한국기업평가가 KDB생명보험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가 KDB생명보험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

한기평은 보험금지급능력평가(IFSR) 신용등급을 종전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한단계 낮췄다고 21일 밝혔다. 무보증 후순위사채 신용등급도 AA-(부정적) ‘A+(안정적)’으로 하향 조정됐다.

한기평 측은 “경상적 이익 창출력이 떨어졌고, 지급여력(RBC)비율 하방압력이 지속되는데다 영업력 약화로 신계약 실적이 부진한 점을 반영했다”고 평가에 대해 설명했다.

한기평은 KDB생명이 상반기 대규모 일회성이익 발생으로 흑자를 기록했지만 경상적인 수익성은 여전히 부진하다고 평가했다. 6월 KDB생명타워 우선매수권 매각으로 발생한 422억원의 매각이익을 제외할 경우 상반기 세전이익은 50억원 수준이다.

또 한기평 측은 “보유이원의 낮은 수익률로 인해 이차손익 제고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신계약 취급 확대에 따른 신계약비 증가 가능성도 수익성에 부담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유상증자, 자본성증권 발행으로 RBC비율이 개선됐지만 여전히 자본건전성 관리에선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봤다. 금리상승에 따른 채권평가이익 감소, 기발행 후순위채의 자본인정분 차감, 자본규제 강화 등 하방압력이 지속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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