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국내 손해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상반기 국내 손해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손보사들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2조1,070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5,387억원) 대비 17% 감소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보험영업손실이 크게 확대되면서 순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상반기 보험영업손실은 1조1,132억원으로, 전년 동기(3,691억원) 대비 201.6% 증가했다. 전년보다 손실이 3배 이상 불어난 셈이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상승하고 장기보험의 사업비 지출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보험영업손익을 보험 종목별로 살펴보면 자동차보험은 지난해 상반기 2,162억원 이익에서 올해 상반기 31억원 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지난 2월 강설·한파 등으로 사고율이 치솟은 데 따른 결과다.

장기보험 영업 부문도 부진했다. 장기보험은 1조6,131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1조2,571억원) 보다 손실이 3,560억원이 늘었다. 판매 사업비 지출 증가로 손실이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일반보험 실적도 다소 좋지 않았다. 일반보험 이익은 올 상반기 5,030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25.3% 줄었다. 수력발전소 배수로 붕괴 등 고액 사고로 손해액이 증가하면서 이익이 감소했다.

그나마 투자영업이익은 견고한 실적 흐름을 보였다. 상반기 투자영업이익은 4조355억원으로 전년대비 8.3% 늘었다.

한편 올 상반기 원수보험료는 42조9,27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3% 늘었다. 이 밖에 ROA(총자산이익률) 1.50%, ROE(자기자본이익률) 12.04%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0.47%포인트, 3.0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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