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이 나란히 신규 노선 취항 소식을 전했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27일,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은 나란히 신규 노선 취항 소식을 알렸다. 중국, 일본 등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노선에 신규 취항하며 지속성장의 동력을 확보한 것이다. 반면, 신규 노선 취항이 막힌 진에어는 속이 타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은 오는 10월 28일부터 부산 김해국제공항과 중국 산둥 옌타이를 잇는 노선을 주 4회 신규 취항 한다고 밝혔다. 이는 올 들어 세 번째 신규 중국 노선 취항이다. 제주항공은 지난 4월 인천과 옌타이를 잇는 노선에 신규 취항한 바 있고, 다음달 19일부터는 인천과 하이난 하이커우에 신규 취항한다.

이로써 제주항공은 인천, 부산, 대구를 기점으로 홍콩과 마카오를 포함해 베이징, 칭다오, 옌타이, 웨이하이, 싼야, 하이커우, 스자좡, 자무쓰 등 중국 10개 도시에 13개의 정기노선을 운항하게 됐다. 중국을 오가는 하늘 길에서 입지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제주항공 측은 이 같은 중국 공략에 대해 “미래 성장 가능성을 적극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지금은 외부요인으로 인해 성장이 더디지만, 향후 가파른 성장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티웨이항공은 일본으로 가는 하늘길을 새로 열었다. 오는 11월 29일부터 대구와 일본 구마모토를 잇는 노선을 주 3회 운항한다.

이에 따라 티웨이항공은 대구를 기점으로 14개의 최다 노선을 운항하게 됐다. 또한 국내와 일본을 잇는 하늘길에서도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 중이다. 일본에서만 총 9개 도시·17개 정기 노선을 운영하게 되는데, 이는 국내 LCC업계 중 최대 규모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이 이처럼 신규 노선 취항에 분주한 가운데, 이들 사이에 위치한 진에어는 답답한 상황에 처하고 있다. 상반기 불거진 조현민 전 부사장의 등기임원 재직 논란으로 인해 당분간 신규 노선 취항 불가라는 제재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면허취소를 면한 것이 그나마 다행이지만,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LCC업계에서 뒤처질 위기에 처했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제재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 LCC업계 관계자는 “항공사의 성장은 신규 노선 취항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진에어에 대한 제재는 LCC업계에 판도변화를 몰고 올 수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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