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조사 결과 작년 중 한국의 15~64세 인구 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체 인구 중 고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중이다. <뉴시스>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한국의 고령화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 최근에는 노동인구가 줄어드는 결과까지 나타났다.

통계청은 27일 ‘2017 인구주택총조사 전수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2017년 11월 1일을 기준으로 진행된 인구주택총조사 결과 국내 생산연령인구(15~64세)가 통계청 조사 사상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에 3,631만명이었던 생산연령인구는 17년 3,620만명으로 줄어들었으며, 전국 17개 시·도 중 13곳에서 감소세가 관측됐다.

생산연령인구의 감소는 앞으로 한국사회에 노동력 부족과 내수 부진을 유발할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간한 ‘고령사회 대응 중고령자 인력 활용’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생산연령인구(생산가능인구)는 오는 2027년까지 7.9%, 2037년까지는 18.9%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증가세가 계속됐다. 유소년인구 100명에 대한 고령인구의 비율을 뜻하는 ‘노령화지수’는 16년 100.1에서 107.3으로 급증했다.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동기간 13.6%에서 14.2%로 늘어났다. UN은 고령인구의 비중이 7% 이상일 경우 ‘고령화사회’, 14% 이상일 경우 ‘고령사회’로 구분하고 있다. 이 기준에 맞춰보면 한국은 작년을 기점으로 고령사회에 접어든 셈이다. 지역별로는 전남(22.0%)·경북(19.0%)·전북(19.0%)에서 고령인구 비중이 높았으며, 세종시를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고령인구의 비중이 전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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