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한미연합훈련을 더 이상 중단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을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뉴시스/AP>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을 취소시킨 데 이어, 미 국방부가 한미연합훈련을 더 이상 중단할 계획이 없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북미 간 비핵화 협상 교착상황에서 북한의 태도변화를 압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28일(현지시각)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브리핑을 열고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나온 선의의 조치로 몇몇 대규모 군사훈련을 중단하는 조치를 취했다”면서도 “현재로서는 더 이상 훈련을 중단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을지프리덤가디언 같이 앞서 중단됐던 훈련들이 재개된다는 뜻은 아니라고 매티스 국방장관은 설명했다. 가장 규모가 큰 훈련들 몇몇이 중단됐지만 나머지는 중단되지 않았으며, 항상 진행중인 훈련들을 계속 진행하겠다는 의미라는 것이다.

향후 한미연합훈련은 북미 간 협상 결과와 밀접히 연관돼 있음을 분명히 하기도 했다. 매티스 장관은 “우리는 국무장관과 매우 긴밀히 협력할 것이다. 국무장관의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그가 필요로 하는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종전선언을 앞두고 북한의 비핵화 진전을 압박하는 대목으로 풀이된다.

미 국무부도 ‘장기전’을 불사하더라도 북한의 비핵화 진전을 먼저 끌어내겠다는 입장이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같은 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앞에 높여있는 도전과 어려움에 대해 매우 직시하고 있다”며 “(폼페이오) 장관도 쉽지 않을 것이고 다소 긴 과정이 될 것이라고 시작부터 말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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