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외교장관이 28일(현지시각) 미국 무역대표부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AP>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캐나다가 미국과 새 자유무역협정을 맺기 위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31일(현지시각) 전까지 결과를 도출하는 것이 목표다.

CNN은 28일(현지시각)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외교장관이 워싱턴에 소재한 미국 무역대표부(USTR) 청사를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27일(현지시각) 미국과 멕시코가 합의한 자유무역협정에 캐나다가 참가할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서다.

시간은 많지 않다. 미국 무역대표부는 오는 31일 의회에 미국·멕시코 무역협정의 비준을 요청할 계획이며, 그전까지 캐나다와 협상을 타결하길 바라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무기로 미국 측에 유리하게 협상이 진행되도록 캐나다를 압박하는 중이다. 미국·멕시코 협상 타결 소식을 발표한 후부터 “캐나다가 미국의 농부들을 괴롭히고 있다”, “캐나다와 합의에 실패할 경우 캐나다산 자동차에 높은 관세를 물리겠다” 등의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다만 양측이 모두 자유무역협정을 필요로 하는 만큼 협상타결 가능성에 대해선 긍정적인 관측들이 다수 나오고 있다. 캐나다·미국 비즈니스위원회(CABC)의 메리스콧 그린우드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캐나다가 이번 주 내로 미국과 무역협상을 마무리하고 3자 협정에 가입할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밝혔다. 양측이 격한 의견대립을 보이는 쟁점들은 소수에 불과하며, 멕시코가 이미 미국과 무역협상을 타결한 만큼 캐나다와 미국도 합의점을 찾기가 비교적 수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캐나다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3자 협상을 타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이미 28일(현지시각) “빠른 시일 내 캐나다를 (무역협정에) 포함시키는 것이 목표다”고 밝혔으며, 상무부 또한 같은 날 “캐나다·멕시코와 관련한 1,400만개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자유무역협정에는 3개국이 모두 참가해야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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