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크리에이티브가 개발하고 스마일게이트메기포트 서비스의 모바일게임 '에픽세븐'이 30일 론칭한다. <에픽세븐 홈페이지>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모바일게임 기대작 에픽세븐의 론칭일이 드디어 확정됐지만, 일각에선 너무 갑작스럽다는 반응이 나온다. 서비스 개시 이틀 전 소식을 알린 것으로, 시일을 두고 기대치를 높이는 일반적인 전략과 상반된 모습이기 때문이다.

에픽세븐은 슈퍼크리에이티브가 개발한 모바일 턴제 RPG다. 2016년 티저 영상이 공개된 후 개발기간만 2년 넘게 걸렸다. 하지만 꾸준히 기다리는 유저들이 있을 정도로 반응은 괜찮았다.

여기엔 ▲최고품질의 2D 그래픽 ▲국내 최고의 작가진이 그려낸 스토리 ▲게임 전 시나리오 구간의 애니메이션화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예비유저들이 에픽세븐의 출시소식을 반기는 것도 이 같은 배경으로 해석된다.

앞서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는 지난 28일 저녁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대형 모바일 RPG ‘에픽세븐’이 오는 30일 정식서비스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에 에픽세븐 공식카페에선 ‘오래 기다렸다’는 글과 함께 2016년경 카페에 가입한 인증샷이 줄을 잇고 있다.

그러나 에픽세븐의 갑작스런 출시에 의아한 기색도 나타낸다. 일반적으로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할 정도로 기대작인 경우, 정식 서비스를 하기 수일 전부터 예고로 분위기를 띄우기 때문이다.

특히 전날 공개된 인벤과의 인터뷰에서 강기현 슈퍼크리에이티브 대표는 에픽세븐의 론칭일과 관련, 구체적인 날짜 없이 ‘3분기 내 출시 목표’라고 말하기도 했다. 새 소식이 가라앉기도 전에 확정일을 급하게 알린 셈이다.

일각에선 하반기 모바일 대형기대작이 없는 상황에서 더 미뤄봐야 좋을 건 없다고 판단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출시준비가 다 됐다면 사전예약 100만명 달성이란 시기에 맞춰 선보이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뜻이다.

다만 최근 모바일게임의 흥행여부가 초반 유저몰이 및 운영 등에서 판가름 난다는 점을 고려하면, 갑작스레 론칭하는 모습에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된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출시일 확정에는 여러 복합적인 요인이 있다”며 “개발사와 사업부, 마케팅 부서가 모두 협의해서 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론칭을 30일로 확정한 시점’에 대한 질문에는 답을 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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