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최민정(28) 씨가 중국 투자사인 홍이투자에 입사한 사실이 확인됐다. 사진은 2015년 12월 23일 오전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 대강당에서 열린 청해부대 19진 ‘충무공이순신함’ 입항환영식에 참가한 최민정 중위가 어머니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이동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최민정(28) 씨의 행보가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해 11월 해군 중위로 전역한 후 중국 투자회사에 입사한 것으로 확인되서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7월 중국 투자회사인 ‘홍이투자’(Hony Capital)’에 입사했다. 현재 최씨는 글로벌 인수합병(M&A)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이투자는 중국 1위 컴퓨터 제조사인 레노버를 소유한 레전드홀딩스의 투자전문 자회사로 에너지, 정보기술, 소비재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중국 내에서는 10위권 투자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최씨는 재벌가 딸 중 최초로 해군 장교로 복무한 이력이 있다. 최씨는 2014년 해군 사관후보생으로 자원입대한 뒤, 2015년 청해부대 19진에 소속돼 아덴만에 파견된 바 있다. 이후 서해 최전방 북방한계선(NLL)을 방어하는 부대로 자리를 옮겨 임무를 수행하다 지난해 11월 중위로 전역했다.

해군 전역 후 행보 역시 이례적이었다. SK그룹에 입사해 경영 수업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과 달리, 해외 취업을 선택했다.

중국 투자사를 선택한데는 중국 유학 경험과 학과 전공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씨는 중국 인민대 부속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베이징 경영대에서 M&A, 투자분석을 전공한 바 있다. 베이징대학 재학 대학 시절에는 장학금이나 아르바이트로 학비와 생활비를 충당했을 정도로 자립심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씨의 언니인 윤정씨는 지난해 6월 SK의 자회사인 SK바이오팜에 입사했다. 현재 경영전략실 산하 전략팀에서 선임매니저(대리급)로 근무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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