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문재인 정부 정책을 ‘맹비난’ 하고 있지만, 정책 비판과 동시에 대안 제시가 사실상 전무해 사실상 ‘정부 발목잡기’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맹비난’하고 있다. 다만 당 차원에서 정책 대안 제시가 사실상 전무해 사실상 ‘정부 발목잡기’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4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문재인 정부 소득주도성장 경제정책을 두고 “학자를 포함해 모든 지도자들이 걱정하고 있다. (그러나) 도대체 정부가 (소득주도성장 정책에서) 빠져나올 생각을 안 하는 것 같다”며 “문재인 대통령이나 청와대가 잘못된 신념에 붙들려 있는데 (여기에서) 빠져나와야 한다. 일종의 악마의 유혹”이라며 맹비난했다.

그는 이어 9월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정부의 대북특사단 파견에 대해서도 “북한은 기본 상식이 ‘핵무기’라는 것을 정권이나 체제 유지 차원에서 하나의 방법으로 삼는데, 거기에 우리가 너무 순진하게 접근하는 측면이 있지 않은지 걱정된다”며 “평화 체제는 반드시 정착돼야 하지만 우리가 쓸 카드를 미리 내놓는다고 평화가 오는 게 아니다. 신중을 거듭해 북한에 이용당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우려했다.

김성태 원내대표 역시 소득주도성장 경제정책과 관련해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전날(3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소득분개 개선효과가 내년에는 거의 나타날 것’이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소 잃고 외양간 고쳐봐야 수리비만 아깝다”며 “한국당은 정기국회를 통해 경제파탄 주범이 되는 폐단을 집어내 정책기조를 잡아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3일) 방송의 날 기념식에서 ‘공정성과 공익성을 흔들림 없이 바로 세워 달라’고 말한 것을 겨냥해 “우리가 하고 싶은 말이 그 말이다. 방송을 정치권력으로 짓누르려 하지 마라”면서 "방송 장악 문건 워크숍 당사자가 바로 더불어민주당이다. 그 로드맵 대로 방송장악이 차질 없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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