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사무총장, 김삼화 수석대변인, 비서실장 채이배 지명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4일 당 사무총장에 오신환 의원, 수석대변인 김삼화 의원, 당대표 비서실장에 채이배 의원을 지명한 1차 당직인선을 발표했다. <뉴시스>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신임 대표가 4일 1차 당직 인선을 발표했다. 당 사무총장에는 오신환 의원, 수석대변인에는 김삼화 의원, 당대표 비서실장에는 채이배 의원이 지명됐다.

세 의원은 모두 김동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및 9·2 전당대회 과정에서 중립적 위치를 요구받은 자리를 역임했는데, 전대 중에 불거진 '안심(安心·안철수의 의중)'과 '당권파' 논란을 고려한 인선으로 해석된다. 앞서 오 의원은 당무혁신특별위원회 위원장, 김 의원은 당 선거관리위원장, 채 의원은 정책위의장 권한대행으로 활동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에서 "저는 처음부터 당의 화학적인 결합을 강조했다"라며 "오 의원은 그동안 비대위원 등을 역임했고 본인이 갖고 있는 정치적인 역량이 당을 하나로 화합하는데 가장 훌륭한 인재일 것이라 생각했다"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채 의원은 정책에서 계속 일을 해야 하는데, 당내 내부적인 혁신과 개혁을 이뤄나가는 것이 우선 필요하기에 채 의원의 역량을 같이 쏟도록 하겠다"라며 "김 의원은 당의 사무총장으로 일했고, 선관위원장으로 큰 역할을 했다"라고 말했다.

손 대표의 이번 인선은 '통합'을 내세웠던 만큼 논란이 됐던 소위 '당권파'나 '십상시'로 언급된 인물들은 최대한 배제하고 당내 계파를 대부분 아우른 '탕평 인사'로 분석된다. 오 의원은 옛 바른정당 출신이며 채 의원은 비(非)안철수계로, 김 의원은 안철수계로 분류된다.

다만 차후 정책위의장과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에서는 손 대표의 정책적 노선에 힘을 실어줄 인사를 기용할 가능성도 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선된 하태경·이준석·권은희 최고위원은 모두 바른정당 출신으로 손 대표와는 다소 결이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손 대표는 남은 인선에 대해 "가장 중요한 것이 능력이고 둘째는 당의 화합과 내부적인 혁신을 기준으로 할 것"이라면서 원내는 물론 원외인사도 많이 등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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