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수지가 개선되면서 7월 경상수지가 전년 동월보다 15억달러 가량 개선됐다. 사진은 경기도 평택항에 정박해있는 수출 컨테이너선들. <뉴시스>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경상수지가 수출실적을 바탕으로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은 6일 ‘2018년 7월 국제수지’를 발표했다.

7월 경상수지는 87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의 경상수지 흑자(72억5,000만달러)보다 15억달러 가량 늘어났다. 또한 작년 9월 이후 10개월 이래 가장 많은 흑자규모이기도 하다.

운송‧여행‧건설 등의 서비스수지와 이전소득수지는 작년 7월과 큰 차이가 없었다. 달라진 것은 수출입 규모였다. 올해 7월에는 수입이 전년 동월 대비 61억2,000만달러, 수출은 69억6,000만달러 늘어났다. 수입 증가폭보다 수출 증가폭이 더 컸기 때문에 무역수지가 개선됐으며, 또한 교역량의 증가 자체만으로도 수출입업계의 경기를 활성화시키는 효과도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8월 1일 발표한 ‘2018년 7월 수출입 동향’ 자료에 따르면 7월 수출액은 역대 2위에 해당하는 실적을 올렸다. 구체적인 수치는 한국은행의 자료와 차이가 있지만 선박을 제외한 일평균 수출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15.1% 증가하고 주력 수출품목의 단가가 상승하는 등 수출업계가 호황을 맞았음을 나타내는 지표가 다수 공개됐다. 특히 반도체의 수출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31.6% 늘어나며 전체 수출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수출입 동향 자료에서도 수출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8.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상품수지는 앞으로도 경상수지 흑자를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투자소득도 전년 동월 대비 약 5억5,000만달러 늘어났다. 외국 자산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면서 배당소득과 이자소득이 모두 증가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진행된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는 모두 200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6억5,000만달러 많다. 증권투자 분야에서도 해외 주식투자 규모는 20억달러 가까이 늘어난 반면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는 급격히 줄어들면서 투자소득수지가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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