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0·4 선언 기념공동행사를 북한에서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성사되면 이해찬 대표가 노무현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방북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야당 측에도 행사 참석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져 의회 차원의 대북관계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은 판문점선언 비준동의안을 국회에서 통과시키고 9월 예정된 남북정상회담 이전에 여야 의원들이 함께 평양을 방문하는 방안을 거듭 제안해왔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여야 5당 원내대표와의 오찬 회동에서 “국회도 함께 방북해 남북 간 국회회담의 단초도 마련했으면 하는 욕심”이라고 언급했고, 이해찬 대표 당선 축하 전화에서도 “남북정상회담 때 여야가 함께 갈 수 있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맥락에서 민주당은 판문점선언 국회비준과 여야 공동방북을 야당에 거듭 요청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지금은 아니다”는 입장이어서 분명한 확답은 전달받지 못한 상황이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7일 “이해찬 대표는 노무현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8월 13일 남북 고위급회담을 통해 10.4 선언 공동행사를 북측에 제안했지만, 아직까지 북측으로부터 공식 답변을 듣지 못한 상태”라며 “현재로선 여야 공동 방북 등은 추진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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