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시작으로 2018년 한해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배우 박호산. <뉴시스>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웬만한 톱스타 못지않은 활약이다.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시작으로 2018년 한해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배우 박호산. 그의 맹활약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호산의 열일 행보에 날개를 달아준 작품을 생각하면 단연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먼저 떠오른다. 올해 1월 막을 내린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감옥을 배경으로, 미지의 공간 속 사람 사는 모습을 그린 에피소드 드라마다. 해당 작품에서 박호산은 혀 짧은 연기가 인상적인 ‘문래동 카이스트’ 역을 자신만의 색깔로 소화해내며 ‘제2의 전성기’ 포문을 열었다. 이에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방송계 은인은 신원호 PD”라고 말하기도.

tvN과의 인연이 깊은 그다. 박호산은 5월 종영한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조연이지만 주연 같은 활약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그는 캐스팅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기적’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초반 오달수가 캐스팅됐으나 ‘미투 운동’ 가해자로 주목받으면서 하차하게된 것. 그는 오달수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게 이선균의 형 ‘박호산’ 역을 완벽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었다.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과 '나의 아저씨'를 통해 명품 조연으로 우뚝 선 박호산. <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나의 아저씨' 방송화면 캡처>

두 작품을 통해 ‘명품 조연’으로 우뚝 선 박호산은 공백기 없는 활약을 선보이며 브라운관을 책임지고 있다. ‘나의 아저씨’ 종영 이후 곧바로 ‘무법변호사’로 활약을 이어간데 이어 현재는 OCN ‘손 the guest’를 통해 시청자들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손 the guest’는 한국 사회 곳곳에서 기이한 힘에 의해 벌어지는 범죄에 맞선 영매와 사제,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극중 박호산은 정은채의 파트너 형사 ‘고봉상’ 역을 맡았다.

이뿐 만이 아니다. 최근 MBC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나쁜형사’가 신하균, 이설, 박호산 그리고 김건우까지 막강한 캐스팅 라인업을 완성, 본격적인 제작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MBC ‘나쁜형사’는 연쇄살인마보다 더 독한 형사와 연쇄살인마보다 더 위험한 사이코패스의 아슬아슬한 공조수사를 그린 범죄 드라마다. 해당 작품은 영국 범죄 수사극 중에서도 손꼽히는 명작인 BBC 최고의 인기 드라마 ‘루터’를 리메이크하는 작품으로 알려져 더욱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극중 박호산은 신하균과 대립관계를 형성할 광역수사대장 ‘전춘만’ 역을 맡았다.

쉼표 없는 행보에 지칠 법도 한데 박호산은 작품을 쉴 때가 아니라고 말한다. 최근 열린 ‘손 the guest’ 제작발표회 현장에 참석한 그는 “캐스팅이 되면 열심히 작품에 임하려고 한다. 작품을 쉬거나 고삐를 놓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신인의 마음이다”라며 “역할 비중은 상관없다. 좋은 작품에 함께하는 것만으로 좋다. 주어진대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40세 중반에 드라마 세계에 도전장을 내민 배우 박호산. 그는 수십년 연극인으로 활약하며 쌓아온 연기력의 진가를 올해 제대로 발휘 중이다. “신인의 마음”이라는 말 한마디가 그의 연기 열정을 대변한다. 2018년 그 누구보다 열심히 달려온 ‘신스틸러’ 박호산, 그가 남은 한해를 어떻게 장식할지 관심과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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