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이 ‘청년들이 편히 살려고 출산을 기피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보도된데 대해 “사실 확인도 없이 하지도 않은 발언을 짜깁기해 악의적인 보도를 쏟아냈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저출산 전문가들이 듣고만 있었겠는가.”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이 되물었다. ‘청년들이 편히 살려고 출산을 기피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보도된데 대한 반감의 표시다.

그는 10일 입장문을 내고 “사실 확인도 없이 하지도 않은 발언을 짜깁기해 악의적인 보도를 쏟아내고 있는 일부 언론에 대해 유감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의 세미나 축사 발언 녹취록을 공개했다. 문제가 된 발언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자리다.

녹취록을 보면, 김학용 의원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과 가정의 양립을 잘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여건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 사회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가치관의 변화”를 주목했다. “옛날에는 자식을 많이 낳아 집안을 일으켜 세우는 것으로 대리만족하고 그것을 인생의 기쁨으로 알았는데 지금 젊은이들은 자식보다는 내가 당장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 그래서 “사회적으로 출산에 대해서 찬사를 받고 존중받는 분위기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게 김학용 의원의 주장이었다.

따라서 김학용 의원은 “일부 언론에서 보도되고 있는 ‘저출산은 청년 탓’ ‘행복하려 출산 기피’ 등의 자극적인 발언은 하지 않았고, 유사한 발언은 그 의미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를 떠올려 “항의나 비판을 받기는커녕 저출산 극복을 위해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달라는 당부를 받았던 것으로 기억”했다.

김학용 의원은 거듭 억울함을 표시했다. “수많은 저출산 전문가들은 물론 젊은 청년층과 다둥이 부모 및 직장인, 보육인 등 현장의 많은 분들과의 소통을 통해 그분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대변해 왔다고 자부해왔다”는 점에서 더 그랬다. 그는 “청년들을 훈계하려고 했다느니, 저급한 저출산 인식을 드러냈다느니 하는 인신공격성 보도를 쏟아내는 일부 언론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은 유감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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