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12일(현지시각) 아이폰 신제품 등을 포함한 신제품 공개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통해 애플은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애플 홈페이지>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새로운 아이폰이 등장한다. 애플은 이번 신작을 통해 역대 최대 크기의 디스플레이를 선보이는 등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업계에서는 새로운 전략에 담긴 숨은 뜻이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특히 이는 모두 ‘매출’과 직결된 선택으로 보인다.

◇ 도전 하나. 갤노트9보다 큰 6.5인치 아이폰

아이폰 신제품 공개 일정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12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 신사옥 내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애플은 이번 신작을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설 전망이다.

먼저 애플은 이번 행사에서 대화면 아이폰을 선보인다. 이날 애플은 총 3가지의 아이폰을 공개한다. 아이폰X의 후속작인 5.8인치 OLED 모델 ‘아이폰XS’, 6.5인치 OLED 모델 ‘아이폰XS맥스’, 저가형 6.1인치 LCD 모델인 아이폰9(또는 아이폰XC) 등이다.

관심을 받고 있는 제품은 ‘아이폰XS맥스’로, 애플 사상 가장 큰 크기의 아이폰이다. 이 디스플레이는 최근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노트9보다도 큰 사이즈다. 갤럭시노트9은 6.4인치 디스플레이로, 역대 갤럭시노트 제품 중 가장 큰 화면이다. 아이폰XS맥스는 삼성 사상 가장 크다는 갤럭시노트보다도 약 1인치 더 큰 제품이다.

3.5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던 초기 아이폰 대비 약 3인치 가까이 커진 셈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9일 “애플은 대화면 스크린을 이용해 앱스토어 매출과 제품 매출 증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대화면 제품으로 저장 공간을 늘리고, 이를 통해 고객들의 유료 앱 사용량을 늘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정체되는 판매량을 출고가로 상쇄하기 위해서는 큰 제품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대화면은 결국 애플 매출과 직결된 새로운 전략으로 풀이된다.

◇ 도전 둘. 1,000달러 넘는 ‘초고가’ 모델 대거 출시

애플은 이번 신제품으로 초고가 출고가에 도전한다. 소비자들의 심리적 마지노선 ‘1,000달러’를 넘긴 제품을 대거 선보일 가능성이 있어서다.

최근 유출된 정보에 따르면 신제품 출고가가 예상보다 높게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메릴린치 투자은행이 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아이폰XS 999달러(약 113만원) △아이폰XS맥스 1,049달러(약 118만원) △아이폰9 799달러(약 90만원) 등이다.

이는 당초 제기된 시장 전망보다 비싼 가격이다. 특히, 아이폰XS맥스의 출고가는 지난해 999달러로 책정되며 소비자들의 반발을 일으켰던 아이폰X보다 50달러(약 5만5,000원) 더 높다. 심지어 ‘보급형’으로 나오는 아이폰9 역시 90만원이다.

문제는 대용량 버전이다.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X의 대용량 모델(256GB)을 1,149달러로 책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이번 아이폰XS맥스의 대용량 모델은 전작 대비 높게 책정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 출시형 모델의 출고가는 150만원대 수준으로 예측된다. 초고가 아이폰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 도전 셋. ‘플러스’ 아닌 ‘맥스’… 이름 바꾼 까닭

아울러 애플은 신작 공개와 함께 새로운 이름을 공개할 전망이다. 기존 플러스 라인을 맥스 라인으로 변경하는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아이폰8플러스로 출시했던 모델을 아이폰8맥스로 출시하는 격이다.

이는 라인업 재정비를 의미한다. 이번 신작을 통해 과거와의 차이를 두겠다는 의미인 셈이다. 기존 플러스 모델의 최대 용량은 256GB였다. 그러나 이번 맥스 모델은 512GB까지 언급되고 있다. 이에 ‘맥스(Max)’라는 이름을 붙였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6.5인치 대화면에 512GB의 대용량 모델이 ‘아이폰XS맥스’로 점쳐지고 있다. 이는 대화면과 대용량 모델을 선호하는 경쟁사 이용자까지 끌어오겠다는 전략으로도 분석된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 사용자를 겨냥한 셈이다. 실제 최근 출시된 갤럭시노트9과 유사한 스펙을 지니고 있어서다. 갤럭시노트9 역시 6.4인치 대화면에 512GB의 내장 메모리를 탑재한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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