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통신사 AT&T는 5G 망을 구축하기 위한 통신장비 제조사 선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등 총 3곳과 망 구축을 진행한다.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미국 통신사인 AT&T가 연내 미국 12개 도시에 5G 통신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5G 장비 공급업체 선정을 마무리했다.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등 최종 3곳이 결정됐다. AT&T는 이들 업체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5G 상용화를 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10일(현지시각) 미국 3위 통신사 AT&T는 5G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통신장비 제조사 선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등 총 3곳과 망 구축을 진행한다. 

AT%T는 이들 3사와 함께 5G 상용화에 나선다. 연내까지 애틀랜타, 달라스, 휴스턴, 잭슨빌 등 총 12개 도시에 우선적으로 5G 통신을 도입한다. 이후 내년 초까지 19개 도시로 5G를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국제표준단체인 3GPP가 발표한 ‘5G NR(New Radio)’ 규격을 지원, 39㎓ 주파수 대역을 사용한다. 이 기술을 통해 대용량 데이터 전송과 지연 없는 통신을 구현할 계획이다.

마크 루이슨 삼성전자 미국법인 수석 부사장은 이번 결정에 대해 “5G는 전례 없는 사용자 경험과 비즈니스 모델을 제공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이 기술 혁신 과정을 AT&T와 함께 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삼성전자는 미국 1위 통신사인 버라이즌과도 5G 장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버라이즌은 지난해 7월부터 미국 전역 11개 도시 5G 고정형 무선 엑세스 시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이 중 새크라멘토를 포함한 7개 도시에 통신장비와 단말기를 공급해왔다. 

4위 통신사인 스프린트도 잡았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스프린트와 국제 표준 기반 2.5㎓ 주파수 대역에 5G 기지국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 같은 상황에 이번 AT&T 계약으로 삼성전자는 미국의 4대 통신사 가운데 3사와 장비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