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통신부는 5G 네트워크 시범 테스트 협력사 명단에서 중국 통신장비 제조사인 화웨이와 ZTE 등을 제외했다.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중국 기업들이 통신시장에서 배제되는 분위기다. 미국, 호주에 이어 인도까지 중국산 통신장비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화웨이와 ZTE 등은 인도의 5G 네트워크 시장 정식 입찰 참여도 어렵게 됐다.

14일(현지시각) 인도 이코노믹타임스에 따르면 인도 통신부는 5G 네트워크 시범 테스트 협력사 명단에서 중국 통신장비 제조사인 화웨이와 ZTE 등을 제외했다.

아루나 순드라라잔(Aruna Sundararajan) 인도 통신부 차관은 “우리는 이번 결정에서 화웨이를 제외시켰다”며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등과 5G 기술 테스트를 위한 파트너 관계를 맺는다”고 밝혔다.

인도는 2020년 5G 상용화를 목표로 이번 시범 테스트에 나섰다. 특히, 시범 테스트 분위기가 향후 5G 통신망 구축 본사업 입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테스트에 참여하지 못한 화웨이와 ZTE는 인도의 5G 통신에서도 배제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인도 통신부는 화웨이와 ZTE를 제외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인도가 국가 안보를 우려해 중국 기업을 제외했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아울러 글로벌 통신시장의 ‘중국제품 배제’ 분위기에 동조하겠다는 결정이기도 하다. 앞서 미국 정부와 호주 정부는 화웨이 통신장비를 사용을 금지한 바 있다. 화웨이가 중국 정부의 통제를 받을 가능성이 있어 자국 네트워크 보안이 취약해질 것이라는 우려에 따른 결정이다. 인도 역시 같은 이유로 중국 기업을 배제한 만큼 5G에서 중국 기업을 제외하는 분위기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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