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건축학개론’을 통해 ‘국민 첫사랑’으로 거듭난 수지. <수지 인스타그램>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영화 ‘건축학개론’을 통해 ‘국민 첫사랑’으로 거듭난 수지. 그가 내년에 안방극장에 컴백할 예정인 가운데, 이미지 변신에 도전장을 내밀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과연 수지는 ‘국민 첫사랑’ 이미지를 벗을 수 있을까.

앞서 지난 6월 제작사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측은 “배우 이승기와 배수지가 드라마 ‘배가본드’ 남녀 주인공으로 출연을 최종 확정지었다”고 밝힌 바 있다.

‘배가본드’는 민항 여객기 추락 사고에 연루된 한 남자와 은폐된 진실 속에서 찾아낸 거대한 국가 비리를 파헤치게 되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극중 수지는 작전 중 사망한 해병대 아빠의 뒤를 이어 국정원 블랙 요원이 된 ‘고해리’ 역을 맡았다.

확연한 변화다. 2012년 영화 ‘건축학개론’을 통해 수지는 ‘국민 첫사랑’으로 대중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그는 드라마 ‘빅’ ‘구가의 서’ ‘함부로 애틋하게’ 등에서 보호 본능을 자극하는 연기를 선보이며 ‘국민 첫사랑’의 이미지를 가져갔다.

물론 그동안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지 않은 건 아니다. 수지는 2015년 11월 개봉한 영화 ‘도리화가’에서 첫 사극 연기에 도전하며 연기변신을 시도한 바 있다. 영화 ‘도리화가’는 1867년 조선 최초 여류소리꾼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극중 수지는 ‘진채선’ 역을 맡아 깊은 감정 연기는 물론 판소리 연기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국민 첫사랑’ 이미지가 너무 강렬했던 탓일까. 수지는 연기자로서 가능성은 보였지만 이미지 변신에는 다소 아쉬움을 자아냈다.

어쩌면 이번이 ‘절호의 기회’다. 더욱이 지난 2013년 MBC 드라마 ‘구가의 서’를 통해 한 차례 호흡을 맞췄던 이승기와 5년 만에 재회해 더욱 기대감이 쏠리고 있는 상황. 과연 수지가 카리스마 넘치는 국정원 요원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국민 첫사랑’이 아닌 다른 수식어를 얻게 될지 안방극장 컴백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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