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글로벌 소셜미디어 기업인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대해 연말까지 소비자 보호 약관을 수정할 것을 요구했다. 고객 정보 보호 관련 기업의 책임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다.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소셜미디어 기업에 대한 유럽연합의 규제가 강화된다. 이에 따라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연내 소비자 보호 약관을 수정해야 한다. 현재 약관은 EU법에 적합하지 않아서다. 약관을 수정하지 않을 시 제재를 가할 계획이다.

20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은 글로벌 소셜미디어 기업인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대해 연말까지 소비자 보호 약관을 수정할 것을 요구했다. 이를 준수하지 않을 시 제재를 가할 예정이다. 고객 정보 보호 관련 기업의 책임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다.

EU는 지난해부터 이들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7월 당시에도 EU는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 기업에 EU의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이들이 이용자 조건과 관련해 EU 당국에 제출한 제안서가 충분하지 않다고 결정, 2017년 9월까지 EU법에 맞춰 사용자 정보 보호 관련 약관을 수정하라고 압박했다.

이번 요구 역시 같은 내용이다. 고객의 개인정보의 활용 범위 및 제3자 제공 현황 등을 당사자인 고객이 쉽게 알 수 있도록 관련 약관을 개정하라는 요구다.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서비스를 이용할 유럽 사용자들의 권리를 더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EU 법무담당 집행위원인 베라 요우로바는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EU법에 따라 사용자 보호 약관을 수정하라고 명령을 받은 지 7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문제는 그대로다”며 “이들이 진전을 보이지 않으면 결국 제재를 받을 것이다. 우리는 이 내용을 협상할 수 없다. 결과를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미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며 “지난 5월 페이스북의 약관을 수정했다. 이때 유럽집행위원회가 제안한 소비자 보호 내용의 다수를 포함했다. 다만, 앞으로도 EU 당국과 지속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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