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 기간에 나홀로 추석을 보내는 '혼추족'이 늘면서 식품업계에서도 이들을 겨냥한 각종 프로모션을 마련하고 있다. <픽사베이>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추석 연휴 기간 혼자서 명절을 즐기는 이른바 ‘혼추족’(혼자 추석을 보내는 사람)’이 늘면서 식품‧외식업계가 이들을 겨냥한 판촉 행사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혼자서 간편히 끼니를 해결하는데 용이한 패스트푸드에서 부터 전통 음료까지 구색도 다양해 지고 있다.

◇ 늘어나는 ‘나 혼자 추석’… 1인용 피자부터 수정과까지 

프리미엄 피자 브랜드 파파존스는 추석을 홀로 보내는 싱글족을 위해 오는 30일까지 ‘레귤러 세트’와 ‘프리미엄 레귤러 세트’를 특별한 가격으로 제공한다. 혼자 즐기기에 부담 없는 레귤러 사이즈 피자에 사이드 메뉴와 음료까지 함께 즐길 수 있어 나홀로족에게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파파존스 관계자는 “모처럼 주어진 긴 연휴에 푸짐하게 구성된 레귤러세트 피자로 작은 행복을 얻길 바란다”며 “변화하는 소비패턴에 맞춰 고객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라 전했다.

bhc치킨은 추석을 맞아 특별 할인 이벤트를 펼친다. 모바일커머스 티몬에서 인기 메뉴의 e쿠폰 3종에 대해 1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그동안 소비자의 관심에 대한 감사의 뜻과 가맹점 매출 증대를 위해 기획된 이번 이벤트는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7일간 진행된다.

혼자서도 추석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명절 음식과 디저트도 마련된다. 편의점 GS25는 명절 기간에만 한정 판매하는 도시락 세트를 내놨다. 모둠전, 불고기, 잡채, 나물 4종 등 총 9종의 대표 명절 음식으로 구성된 이번 도시락은 나홀로 명절을 보내는 소비자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팔도 비락식혜는 커피 믹스처럼 간편히 즐길 수 있는 스틱형 제품을, 더본코리아의 빽다방에서는 전통 음료인 수정과를 시즌 한정 메뉴로 선보였다.

이처럼 식품‧외식업계에서 ‘혼추족’을 겨냥한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는 건 최근 사회적 분위기와 연관이 깊다. 1인 가구 증가와 취준생 등이 증가하면서 추석 명절을 나홀로 보내는 인구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알바몬이 최근 ‘추석 스트레스’를 주제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절반 가까이가 ‘올 추석 친지 모임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성인남녀 2,229명 중 46.7%기 이 같이 응답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가장 많은 답변 비중을 차지한 취준생(52.8%) 다음으로 직장인(44.8%)이 그 뒤를 이어 달라진 사회 분위기를 자못 엿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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