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홍콩 지역에서 21일 정식 출시한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의 판매가 부진하고 있다. 과도하게 높은 출고가 탓이다. 사진은 아이폰XS.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애플이 21일 정식 출시한 아이폰XS가 일부 지역에서 부진하고 있다. 초고가 출고가 탓이다. 특히, 중국·홍콩 등에서 아이폰XS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21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과 홍콩 지역에서 21일 정식 출시한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의 판매가 부진하고 있다. 과도하게 높은 출고가 탓이다. 해당 지역의 판매점은 아이폰XS 시리즈가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된 아이폰XS(64GB)의 중국 출고가는 8,699위안(약 142만원)이다. 같은 모델의 미국 공식 출고가인 999달러(약 111만원) 대비 31만원 더 비싸다. 이외에도 △아이폰XS(256GB) 1만99위안(약 165만원) △아이폰XS(512GB) 1만1,899위안(약 194만원) 등이다.

가장 고가로 알려진 아이폰XS맥스의 512GB 모델은 중국에서 209만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애플의 고가 전략이 중국, 홍콩 등에서는 통하지 않고 있는 셈이다. 신제품의 높은 가격이 판매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분위기는 과거와 대조된다. 앞서 출시된 아이폰 시리즈들은 정식 출시에 맞춰 수많은 소비자들의 대기행렬이 이어졌지만 올해 홍콩 코즈웨이베이에 있는 애플스토어의 대기인수는 수십명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대부분은 재판매를 목적으로 기다리는 사람들로 파악됐다.

중국 본토도 마찬가지다. SCMP에 따르면 중국 선전시의 소매상들은 아이폰XS 판매량이 최근 출시된 아이폰 시리즈 가운데 가장 저조한 상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 판매상은 “새로운 아이폰은 가격이 너무 높다”며 “일반 소비자들은 그 가격을 지불할 여력이 없다. 아울러 신형과 구형 간 차이도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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