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 스마트폰 평균 도매단가는 529달러(약 59만원)로 추산된다. 전년(466달러) 대비 13.5%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보다 7만원 더 오른 셈이다.
올해 우리나라 스마트폰 평균 도매단가는 529달러(약 59만원)로 추산된다. 전년(466달러) 대비 13.5%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보다 7만원 더 오른 셈이다.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한국의 평균 스마트폰 도매 단가가 약 59만원으로 집계됐다. 세계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구매율이 중저가 스마트폰 구매율보다 높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고가폰을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들이 많다는 의미인 셈이다. 

26일(현지시각)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스마트폰 평균 도매단가는 529달러(약 59만원)로 추산된다. 전년(466달러) 대비 13.5%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보다 7만원 더 오른 셈이다. 도매단가는 제조사들이 스마트폰을 통신사에 공급하는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스마트폰의 가격은 해당 가격에 유통 마진을 더한 금액이다.

우리나라의 평균 도매단가는 조사 대상국 88곳 가운데 2위를 차지했다. 스마트폰 가격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다는 뜻이다. 1위를 기록한 일본(650달러)과의 차이는 121달러(약 13만원)다. 일본은 전년(557달러) 대비 16.7% 올랐다. 

우리나라의 스마트폰 시장이 고가폰 위주로 형성됐다는 의미다. 실제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애플의 아이폰X 판매 순위에서 우리나라는 7위를 차지했다. 당시 기준 초고가 스마트폰이었지만 국내 판매량은 지난해 11월부터 이달까지 약 100만대 이상 팔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같은 기간 아이폰8은 150만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보인다. 

1위를 기록한 일본은 아이폰X 판매량 조사에서 3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보다 4단계 높은 순위다. 전통적으로 일본은 아이폰 판매량이 높은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높은 출고가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고가폰을 선호하는 시장 분위기가 스마트폰 판매단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스마트폰 평균 판매단가 상위 5위권 국가로는 △일본 △한국 △미국 △호주 △영국 등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