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추미애 전 대표를 단장으로 한 대미특사단을 파견했다. 특사단은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의심하고 있는 미국 조야를 이해시켜 양측의 불신 해소에 역할을 할 방침이다. /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추미애 전 대표를 단장으로 한 대미특사단을 파견했다. 특사단은 미국의 북한 비핵화 의심을 해소하고 양측의 불신을 해소하는데 역할을 할 방침이다. / 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여당이 의원외교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의 후속조치를 위해 당 차원의 대미특사단을 파견한 것이다. 특사단은 추미애 전 대표를 단장으로 현역 의원 5명이 선발됐다. 설훈 최고위원, 이수혁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간사, 홍익표 수석대변인, 이재정 대변인, 김한정 의원이다.

추미애 전 대표는 30일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하기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이 설파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를 미국 조야에 널리 이해시키고, 북한이 내민 평화의 손을 미국이 꽉 잡아줄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드는 중요한 임무”라며 각오를 다졌다. 특사단은 “북한과 미국 간의 불신의 골을 메우는 일”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일정은 3박4일이다. 10월1일 우드로 윌슨센터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외교안보 연구소 관계자들과 미 상원의원들을 만나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2차 북미정상회담과 종전선언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특사단이 만나기로 한 댄 설리번 의원과 브라이언 섀츠 의원은 상원 코리아스터디그룹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 군사위 간사를 맡고 있는 잭 리드 의원도 함께 만난다.

이외 특사단은 미 행정부 인사, 하원의원들과 면담, 워싱턴 특파원 기자간담회 일정 등도 추진 중이다. 김한정 의원은 “비핵화의 결론은 결국 적대종식이고 북미화해이기 때문에 미국 의회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미국 의회와 북한의 대화 중재 노력도 곁들여서 추진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