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개발공사가 출범하면서 27년 간 지지부진하던 새만금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 뉴시스
새만금개발공사가 출범하면서 27년 간 지지부진하던 새만금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 뉴시스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27년 동안 지지부진하게 진행돼 온 새만금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매립 사업을 진두지휘 할 조직인 새만금개발공사가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1일 설립 등기를 완료한 새만금개발공사가 이달부터 본격적인 업무에 착수한다. 앞으로 공사는 새만금의 매립과 개발, 투자유치 등을 추진하며 새만금 사업시행자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

조직과 정원은 3본부(혁신경영본부, 매립사업본부, 신전략사업본부), 80명 규모로 시작하게 된다. 현재는 새만금개발공사 설립위원회에서 1차로 사장을 포함한 30명에 대한 채용절차를 마무리했다. 나머지 50명에 대한 인력은 공사에서 직접 채용하게 된다. 조직규모는 향후 사업 진행 상황에 맞게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공사는 또 새만금 공유수면 매립권 현물출자 1조1,000억원과 정부 현금출자 500억원 등 총 1조1,500억원을 설립자본금으로 출범한다. 공사는 추후 사업진행에 따라 단계적으로 자본금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공사 출범으로 지난 27년간 이어져 온 새만금개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새만금 사업은 전라북도 군산과 부안을 연결하는 33.9km의 방조제를 축조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하지만 1991년 11월 첫 삽을 뜬 새만금 사업은 출발부터 삐걱댔다. 환경단체의 반대에 부딪히다 8년 만에 공사가 중단되는 상태를 맞았다. 그러다 2년 뒤인 2011년에야 사업이 재개됐다.

현재는 전체 매립 예정지(291㎢) 가운데 약 12% 정도의 매립이 끝났으며, 현재는 24%의 매립이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공사를 진두지휘 할 초대 사장에는 강팔문 전 화성도시공사 사장이 임명됐다. 국토부 등에서 신도시 건설, 산업단지 조성, 국토균형발전 등 다양한 국책사업을 추진한 경험이 인사의 배경으로 꼽힌다. 강 사장은 “공사 설립목적이 속도감 있는 새만금사업 추진인 만큼 조기에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국토부 등은 새만금개발공사 설립으로 관련 사업이 활성화되면 지역경제 활력 제고와 일자리 창출 등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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