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책 변호사가 자유한국당 조강특위 위원직을 수락하고 인적쇄신과 보수통합에 앞장설 계획이다. / 뉴시스 
전원책 변호사가 자유한국당 조강특위 위원직을 수락하고 인적쇄신과 보수통합에 앞장설 계획이다. / 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전원책 변호사가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직 수락으로 마음이 기울었다. 그는 복수의 언론을 통해 오는 3일까지 외부위원 영입을 완료한 뒤 합류할 계획을 전했다. 앞서 그는 당 지도부에 조강특위 외부 위원 3명의 선임권을 요구했고, 이를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수락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공정성을 담보하는 방법은 누가 봐도 신뢰할 수 있고, 객관적인 분들을 모셔서 전례 없는 권한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의 인적 쇄신의 전권을 쥐게 된 전원책 변호사의 각오도 남다르다. “욕을 먹더라도 할 일은 하겠다”는 것. 그는 전면적인 물갈이를 예고했다. “(당협위원장) 한 명만 잘라도 온 국민이 박수칠 수 있고, 반대로 수십 명을 쳐내도 비판이 쏟아질 수 있지만 혁신은 꼭 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다만 쇄신 규모 등에 대한 구상엔 “쉬운 일이 아니고, 말로서 되는 문제가 아니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특히 전원책 변호사는 내년 2월로 예정된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와 관련 보수대통합을 강조했다. 바른미래당과 재야인사들이 “단일 대오로 뭉쳐야 한다”는 얘기다. 당초 그는 영입 조건으로 외부 위원 선임권과 함께 보수통합 전대를 요구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도 동의한 상태다. 

하지만 전원책 변호사의 행보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전원책 변호사에게 전권을 넘긴 것은 결국 악역의 부담을 덜어내기 위해서라는 해석이 나왔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도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단물 빨아먹고 자기 손에는 물도 안 묻히겠다는 게 아닌가” 반문했다. 그는 “전원책 변호사가 실력 있는 분이지만 참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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