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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40씽큐 공개] 젊은층 겨냥한 LG전자, ‘흑자’ 초석 마련할까
[V40씽큐 공개] 젊은층 겨냥한 LG전자, ‘흑자’ 초석 마련할까
  • 최수진 기자
  • 승인 2018.10.0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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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4일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LG V40 씽큐’를 공개했다. 사진은 LG V40 씽큐의 모습. / 시사위크
LG전자가 4일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LG V40 씽큐’를 공개했다. 사진은 LG V40 씽큐의 모습. / 시사위크

[시사위크|마곡=최수진 기자] LG전자가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LG V40 ThinQ(씽큐)’를 공개했다. 1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MC사업부의 야심작이다. LG전자는 신작을 통해 기본기를 강화하고 고객이 원하는 스마트폰을 선보이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세계 최초로 총 5개의 카메라를 탑재하는 등 기기의 완성도를 높였다. 카메라 기능을 주로 사용하는 젊은층 공략에 나선 셈이다.

◇ LG전자 ‘V40씽큐’, 전작 대비 달라진 점은

LG전자가 4일 서울 마곡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에서 MC사업부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LG V40 ThinQ(이하 V40씽큐)’를 공개하기 위해서다. LG전자는 고객에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ABCD’ 전략을 내세웠다. △Audio(음향) △Battery(배터리) △Camera(카메라) △Display(디스플레이) 등에 집중한다는 의미다. V40씽큐는 △기존 대비 저음과 고음의 밸런스를 높인 붐박스 스피커 △5개 카메라에 최적화된 배터리 △역광에도 선명한 화질을 제공하는 카메라 △베젤 줄이고 화면 키운 디스플레이 등 전작보다 향상된 기능을 선보인다.

◇ 왜 ‘카메라’에 집중했을까

LG V40 씽큐는 카메라의 기본 성능을 높이고 표준, 망원, 광각 등 다양한 화각으로 편리하게 촬영할 수 있는 펜타(5개) 카메라를 장착했다. 사진은 LG V40 씽큐의 모습. /LG전자
LG V40 씽큐는 카메라의 기본 성능을 높이고 표준, 망원, 광각 등 다양한 화각으로 편리하게 촬영할 수 있는 펜타(5개) 카메라를 장착했다. 사진은 LG V40 씽큐의 모습. /LG전자

V40씽큐는 카메라 기능이 핵심이다. 고객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인만큼 카메라에 최우선으로 집중해 고객 편익을 극대화시켰다. 이를 위해 세계 최초로 ‘5개’의 카메라 렌즈를 탑재했다. 전면 2개, 후면 3개로 이루어진 펜타 카메라를 선보였다.

이는 LG전자의 사업 철학과도 맥이 닿아있다. ‘고객 관점’에서 스마트폰을 만들자는 것이다. LG전자가 자체 분석한 결과, 카메라에 대한 불만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화질 △편의성 등에 대한 불만이다.

이 같은 고객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LG전자 스마트폰 개발팀이 사진을 촬영한 횟수만 수백만번에 달한다. 그 결과, LG전자는 카메라의 강점인 넓은 화각을 비롯해 화질, 편의성을 보강한 V40씽큐가 탄생했다.

실제 이날 황정환 LG전자 MC사업본부장(부사장)은 “MC사업본부장을 맡고 나서 고객들이 남긴 댓글, 인터넷 글을 보기 시작했다”며 “몇천개 보는 정도가 아니다. 여러분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이 보고 있다. 10만개, 20만개 이상을 확인한다. 하루에도 수천개의 의견을 확인한다”고 전했다. 결국 고객에 집중하겠다는 LG전자의 전략이 V40씽큐의 카메라 기능을 통해 드러난 셈이다.

LG전자가 LG V40 씽큐를 통해 고객의 편익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LG전자 MC사업본부 황정환 본부장의 모습. /LG전자
LG전자가 LG V40 씽큐를 통해 고객의 편익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LG전자 MC사업본부 황정환 본부장의 모습. /LG전자

◇ LG전자, 젊은층 잡고 브랜드 이미지 바꿀까

이번 V40씽큐는 젊은 소비자층을 공략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가 신제품 출시를 위해 최근 유행하는 트렌드를 파악, 분석한 이유이기도 하다. 황정환 부사장 역시 간담회 자리에서 “우리는 사용자들이 SNS에 공유하는 부분을 충분히 서포트하려고 한다”며 “라이프 스타일을 담고 스토리 만드는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시장조사를 통해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여행이나 기념일 등 특별한 순간에만 사진을 찍기 보다 일상을 촬영해 SNS에 공유한다는 사실에 집중했다. 아울러, 더 예쁜 순간을 편리하게 찍고 싶어 하는 니즈에도 주목했다.

전면 듀얼카메라로 향상된 셀피 기능을 지원하거나 메이크업 효과를 추가한 것 역시 마찬가지다. 젊은층의 수요를 이끌어 내기 위한 전략인 셈이다. 최근 LG전자가 자사 스마트폰 마케팅에 글로벌 인기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을 활용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 8월 8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국내 스마트폰 사용률’ 조사에서 LG전자의 스마트폰을 사용한다고 답한 사용자 가운데 62%가 40대 이상으로 집계됐다. 반면 향후 스마트폰 구입 의향에 대한 질문에 LG전자 스마트폰을 구입하겠다고 답한 20~30대 사용자는 21%에 그쳤다. 결국 젊은층의 니즈를 충족시킨 신제품 출시는 LG전자의 스마트폰 브랜드의 이미지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풀이된다.

◇ 향후 계획은?… ‘5G, 폴더블’ 그리고 ‘적자 탈출’

LG전자가 4일 서울 마곡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에서 국내 언론 대상 MC사업본부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왼쪽부터) LG전자 한국모바일그룹장 이상규 부사장, MC사업본부장 황정환 부사장, 단말사업부장 하정욱 전무. /LG전자
LG전자가 4일 서울 마곡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에서 국내 언론 대상 MC사업본부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왼쪽부터) LG전자 한국모바일그룹장 이상규 부사장, MC사업본부장 황정환 부사장, 단말사업부장 하정욱 전무. /LG전자

LG전자 MC사업부의 향후 목표는 적자 탈출이다. LG전자는 현재 13분기 연속 적자를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분기별 적자폭을 개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흑자 전환까지는 약 2년 정도의 시간이 전망된다. 황정환 부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이전까지는 계획대로 팔리지 않았다”며 “구조를 바꾸고 싶지만 사업은 모험이 아니기 때문에 천천히 분석하고 있는 상황이다. 내년이 되면 우리가 준비하고 있는 것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우리의 계획대로 진행이 된다면 내년 적자폭은 올해보다 적을 것이다. 결과가 나오고, 흑자로 전환되는 시기는 내후년 정도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LG전자는 미래 기술에도 주력한다. 5G 스마트폰, 폴더블폰 등도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완성도 높은 고객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내년 상반기 중 북미에 5G 단말 공급을 계획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5G 서비스 개시 이후 고객이 속도와 서비스를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다. 폴더블폰의 경우 고객의 스마트폰 형태 변화에 따른 효용을 높일 수 있도록 연구하고 있으며, 단순 제품 변화가 아닌 디자인의 편의성을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다만, ‘최초’ 경쟁에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황정환 부사장은 “단순히 세계 최초 타이틀을 얻기 위해 무리하게 선출시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폴더블은 단순히 디바이스 준비만 되면 끝나는 문제가 아니다. 모든 것이 준비돼야 한다. 상용화를 위한 걸림돌들을 하나하나 제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