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가 9일(현지시각)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사진은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 /뉴시스‧AP
IMF가 9일(현지시각)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사진은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 /뉴시스‧AP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국제통화기금(IMF)도 한국의 3% 경제성장 달성 전망을 포기했다.

IMF는 9일(현지시각)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 4월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의 2018년 경제성장률을 3.0%로 예상했던 IMF는 이번 보고서에서 예상치를 2.8%로 하향 조정했다.

국제기구가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OECD는 지난 9월 20일(현지시각)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 3.0%에서 2.7%로 낮췄으며, 아시아개발은행(ADB) 역시 7월까지 3.0%로 유지하던 한국경제 전망을 9월 27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2.9%로 떨어트린 바 있다.

재평가의 원인으로 미‧중 관세전쟁으로 대표되는 무역 이슈들이 제시됐다. 미국이 양호한 경제 기반을 바탕으로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본 반면, 보호무역주의의 확산과 다자주의의 약화로 무역계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기타 국가들에선 “경제계의 불균형이 심해졌다”는 분석이다. 한국은 유로지역‧영국과 함께 경제 전반에 단기 하방압력이 작용할 지역으로 뽑혔다. IMF는 이번 10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의 2019년 경제성장률도 당초 예상보다 0.3%p 낮은 2.6%로 발표했다.

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도 지난 4월 예상보다 0.2%p 떨어진 3.7%로 설정됐다. IMF 측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충격에 시달리던 2010년대 초반만큼은 아니지만, 국제경제가 무역‧투자‧생산 등 각 분야에서 정체기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긍정적으로 평가될만한 부분은 2023년 경제전망이었다. IMF는 한국의 2023년 경제성장률을 2019년과 같은 2.6%로 추산했다. 유럽연합‧일본‧캐나다 등 주요국 대부분의 경제성장률이 동기간 0.4~0.5%p 낮아질 것으로 예측된데 비하면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은 셈이다. 다만 IMF는 한국의 2023년 경제성장률을 이와 같이 추산한 구체적인 근거는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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