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수 신원CK모터스 사장은 지난 5월 신차발표회 행사에서 올해 연간 판매목표로 1,500대를 제시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판매실적은 200여대 수준에 그치고 있다. /신원CK모터스 제공
이강수 신원CK모터스 사장은 지난 5월 신차발표회 행사에서 올해 연간 판매목표로 1,500대를 제시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판매실적은 200여대 수준에 그치고 있다. /신원CK모터스 제공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올해 판매목표는 1,500대이며, 5년 내 수입차업계 1위에 오르는 것이 목표다.”

지난 5월 동풍소콘(중국 동풍자동차그룹의 수출전문 자회사) 런칭 행사에서 중국차 전문수입업체 신원CK모터스 이강수 사장이 밝힌 일성이다. 당시 신원CK모터스는 세분화된 경상용차와 SUV 글로리580 등 총 6종의 신차를 공개했다.

출발은 산뜻했다. 초도물량으로 들여온 300대는 두 달여 만에 ‘완판’되고, 2차 물량 주문이 들어간 것으로 발표됐다. 7월엔 동풍자동차그룹과 독점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물량 확보의 안정성을 높였고, 드라마 ‘당신의 하우스헬퍼’를 통해 PPL 광고를 실시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출시 후 5개월을 맞은 현재 신원CK모터스의 판매목표는 얼마나 달성됐을까.

12일 신원CK모터스 측은 현재까지 동풍소콘 판매실적이 약 200여대라고 밝혔다. 당초 알려진 ‘초도물량 300대 완판’과는 다른 내용이다.

신원CK모터스 관계자는 “초기 판매추이를 고려해 7월말 쯤 완판이 예상된다고 보도자료를 배포한 바 있는데, 아쉽게도 8~9월 자동차 시장 비수기 및 경기불황의 여파로 판매가 주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동풍소콘의 주력 모델인 경상용차는 영세업자들이 주로 이용하기 때문에 경기불황의 영향을 더욱 크게 받는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당초 예상 및 기대보다 부진한 판매실적으로 인해 목표 수정도 불가피해졌다. 신원CK모터스 측은 정확한 수치는 밝히지 않았으나, 지난 5월 제시했던 1,500대의 판매목표를 내부적으로 수정했다고 밝혔다. 이강수 사장의 자신있게 제시했던 ‘5년 내 수입차업계 1위 도약’ 목표 달성 또한 난항이 예상된다.

다만, 신원CK모터스는 향후 판매실적이 제 궤도를 찾아갈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국내 경상용차 시장의 터줏대감인 다마스·라보가 내년에 단종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비교적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승용차 라인업도 판매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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