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MVP 후보로 주목받는 조엘 엠비드(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필라델피아가 개막전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그의 활약이 중요하다. /뉴시스‧AP
차기 MVP 후보로 주목받는 조엘 엠비드(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필라델피아가 개막전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그의 활약이 중요하다. /뉴시스‧AP

[시사위크=하인수 기자] NBA 2018/19시즌이 17일 오전 9시(한국시각)에 공식적으로 개막한다. 개막전을 장식하는 것은 동부지구에서 가장 강력한 전력을 구축하고 있는 두 팀, 보스턴 셀틱스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다. 보스턴에겐 첫날부터 동부지구 차기 지배자로서의 위상을 알릴 기회며, 필라델피아에겐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당한 4대1 완패를 설욕할 수 있는 날이다. 한편 11시 30분(한국시각)에는 역시 서부지구 상위시드가 유력한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와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경기가 펼쳐진다.

◇ 동부 라이벌 대전의 키 플레이어는 고든 헤이워드와 조엘 엠비드

보스턴은 지난 시즌 불의의 부상으로 포기해야 했던 선발 라인업을 다시 꺼내들 수 있게 됐다. 카이리 어빙과 제일런 브라운이 백코트를 책임지고, 프론트코트는 테이텀·헤이워드·호포드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헤이워드의 역할이다. 그가 한 시즌을 통째로 쉰 후 복귀하는 경기인 만큼 당분간 득점보다는 팀플레이에 치중할 것으로 보인다. 셀틱스 구단이 공식 트위터를 통해 밝힌 바에 따르면 브래드 스티븐스 감독은 시즌 초 몇 주 동안 헤이워드에게 경기당 25분의 출전시간 제한을 둘 예정이다.

필라델피아는 조엘 엠비드가 알 호포드를 압도해준다면 게임을 편하게 풀어갈 수 있다. 지난 시즌 올 NBA 세컨드 팀에 선정되고, 올해의 수비수 투표에서도 전체 2위에 오른 엠비드는 공수 양면에서 필라델피아의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반면 보스턴의 센터 알 호포드는 일대일 능력보다는 스크린과 패스 등 팀플레이에 강점을 가지는 선수다. 경험은 호포드 쪽이 훨씬 많지만, 센터 중 최고 수준의 스피드와 페이스업 공격력을 가진 엠비드가 대적하지 못할 상대는 아니다.

◇ 웨스트브룩도 아담스도 없는 오클라호마시티, 대안은

개막전부터 가장 강한 적을 만난 오클라호마시티가 진검승부를 벌여볼 기회도 잡지 못했다. 핵심 주전 선수들이 시즌 초 결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우선 지난 9월 오른쪽 무릎 수술을 받은 러셀 웨스트브룩이 결장할 가능성이 높다. 빌리 도노반 감독에 따르면 웨스트브룩은 아직 모든 신체접촉이 허용된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안드레 로버트슨과 스티븐 아담스도 부상 후유증으로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오클라호마시티가 지난 시즌보다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은 여름 동안 쓸 만한 벤치 플레이어들을 영입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웨스트브룩의 백업 포지션에서 돌격대장 역할을 맡을 예정이던 데니스 슈뢰더와 건강하기만 하다면 여전히 좋은 선수인 너렌스 노엘이 당분간 주전 포인트가드와 센터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작년까지 KBL에서 뛴 경험이 있는 디온테 버튼은 프리시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로테이션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웨스트브룩이 없는 동안 에이스 놀음을 해야 하는 폴 조지를 보좌하는 것이 이들의 임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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