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콘텐츠 확보에 나섰다. 프로야구, 골프 앱에 이어 아이돌 관련 서비스를 공개했다.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콘텐츠 확보에 나섰다. 프로야구, 골프 앱에 이어 아이돌 관련 서비스를 공개했다. /LG유플러스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LG유플러스가 콘텐츠 주도권을 잡기 위해 나섰다. 특히 10대와 20대를 잡기 위해 새로운 미디어 플랫폼을 만든다. ‘U+아이돌Live’ 서비스다. 콘텐츠 시장의 절대강자 ‘유튜브’와의 경쟁을 시작한 셈이다. 아울러, 5G 핵심 콘텐츠를 키워 고객들이 5G 기술 혜택을 충분히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 LG유플러스, 5G향 콘텐츠 확보… 이번엔 ‘아이돌’

18일 LG유플러스는 서울 용산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서비스를 공개했다. 좋아하는 아이돌 무대를 눈앞에서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만든 ‘U+아이돌Live’ 서비스다. 

LG유플러스는 새로운 콘텐츠 전략으로 ‘아이돌’을 선택했다. 젊은 층을 확보하기 위한  결정으로, 10대와 20대가 즐기는 문화 콘텐츠에 5G 기술을 결합한다. 이를 통해 5G 콘텐츠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LG유플러스의 목표다. 

실제 고객의 니즈를 보다 정확하게 반영한 공연 서비스 출시를 위해 10, 20대 아이돌 팬 832명을 대상으로 고객조사를 진행했고, 해당 결과를 토대로 LG유플러스는 기존서비스와 TV 음악방송에서는 제공하지 않는 기능을 개발,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에 따라 이번 서비스에서는 △방송 내내 특정 멤버의 직캠 △원하는 각도의 무대 △생방송 중에도 특정 아이돌의 영상을 볼 수 있는 기능 등 기존 음악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기능이 대거 포함된다.

◇ 전 세대 아우르는 ‘콘텐츠’로 시장 선점 나선다

아울러, 이번 결정은 세대별 맞춤형 콘텐츠로 전 세대를 아우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앞서 30~40대를 위한 ‘U+프로야구’를 출시하고, 50~60대에 맞춘 ‘U+골프’를 공개한 것과 같은 전략이다. AR/VR 등 실감형 기술을 통한 5G 핵심 콘텐츠로 고객들이 차세대 기술 혜택을 충분히 누릴 수 있도록 한다.

LG유플러스는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아우르는 다방면의 5G향 콘텐츠 플랫폼을 구축해 향후 IPTV 및 모바일 IPTV에 빅데이터 기반 고객 맞춤형 UI 개편을 진행, 미디어 플랫폼 혁신을 지속할 계획이다.

박종욱 LG유플러스 모바일서비스사업부장은 이날 “통신업계 5G 콘텐츠 혁명을 주도할 것”이라며 “젊은 고객을 위한 5G 콘텐츠로 차별화된 미디어 플랫폼을 선보이겠다. 특히 올해 12월 중 AR/VR 등 5G향 기능 업그레이드를 진행해 아이돌이 실제 눈앞에 공연하는 것처럼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광고’ 없애 사용 편의성 높인다… ‘유튜브’ 고객 뺏을 수 있을까

LG유플러스 앱에서 제공하는 영상은 다른 플랫폼에서 볼 수 없다. SBS플러스와의 협업으로 촬영된 영상은 LG유플러스 앱에서만 독점 제공한다. 

이는 결국 유튜브를 통해 아이돌 영상을 시청하는 고객을 자사 앱으로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앱을 공연포털 형식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쌍방향 채널로 운영하겠다는 의미다. 현재 LG유플러스에서 등록하는 영상만 시청이 가능하나 향후 팬들이 직접 촬영한 영상도 게재가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차이는 있다. 유튜브에서 나오는 ‘광고’가 없다는 점이다. LG유플러스는 앱을 사용하는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광고를 게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는 앞서 출시했던 스포츠 중계 앱의 정책과 같다. 

서비스는 통신3사 고객 모두 가입이 가능하다. 이는 고객 확보 및 콘텐츠 시장 선점을 위한 결정이다. LG유플러스의 목표는 ‘100만명’이다. 이를 위해 청소년 전용 요금제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구태형 LG유플러스 모바일서비스2담당은 “통신3사 고객 모두 사용 가능하다”며 “그러나 LG유플러스 고객만을 위한 혜택은 있다. 현재 별도로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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