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취임 100일을 맞았다. 지난 7월 17일 비대위원장 취임 이후 활동에 대해 당 평가는 대체적으로 '무난하다'는 평이다. /뉴시스
24일 취임 100일을 맞은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원장에 대한 평가는 어떨까.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취임 100일을 맞았다.

지난 7월 17일 비대위원장 취임한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한국당 재정비 차원에서 공천 시스템 개혁과 인적쇄신, 보수재가치 재정립 등을 예고했다. 이를 위해 김 비대위원장은 비대위 산하 ‘가치와 좌표 재정립, 정책·대안 정당, 정당개혁, 시스템·정치개혁’ 등 4개 소위를 구성했다.

김 비대위원장의 100일 활동에 대한 평가는 ‘무난했다’는 평이다. 당내 세력이 없어 한국당 재정비 과정에서 반발을 극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당초 예측과 달랐다. 오히려 당내 계파 갈등을 사실상 수면 아래로 잠재웠다는 평이다.

이와 함께 “문재인 정부는 국가주의적”이라는 비판과 함께 ‘성장 담론’이라는 새로운 정책 대안도 제시했다. 또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과 별개로 독자적인 로드맵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당내 계파갈등을 불식시키는 과정에서 ‘화합’을 강조한 탓에 인적쇄신을 놓쳤다는 부정적인 평가도 있다. 특히 인적쇄신 과정에서 태극기부대까지 아우르는 보수대통합 문제가 떠오르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를 극복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김 비대위원장은 성장 담론이라는 새로운 정책 대안을 제시했지만, 구체적인 방안이 아직 제시되지 않아 ‘두루뭉술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 때문에 한국당 지지율은 김 비대위원장 취임 이후 100일간 큰 변동없이 20% 전후에 머물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김 비대위원장이 취임한 7월 3주차 한국당 지지율은 18.3%로 지난 22일 발표된 10월 3주차 한국당 지지율(20.8%)과 크게 차이가 없었다.

다만 김 비대위원장 임기가 내년 초까지고, 인적쇄신 역시 조직강화특별위원회와 당무감사위원회에서 진행 중인만큼 아직 지켜봐야 한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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