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을 비롯한 여야 대표들이 초월회 오찬 간담회를 위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로 향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당 이정미, 바른미래당 손학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문희상 국회의장,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 뉴시스
문희상 국회의장을 비롯한 여야 대표들이 초월회 오찬 간담회를 위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로 향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당 이정미, 바른미래당 손학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문희상 국회의장,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국회가 미국 중간선거 이후 방미 의회외교를 추진하기로 했다.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대표들로 구성된 ‘초월회’와 여야 원내대표단은 미국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 미국 정부의 통상 정책과 대북 정책 기조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전망 하에 국회 차원의 초당적 의회외교가 필요하다고 공감대를 형성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미 중간선거가 오늘 실시돼 한국시간으로 내일(7일) 오전쯤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중간선거 결과는 우리나라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상하원 판도 변화에 따라 미국의 대북정책·통상정책 기조에 일부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가 비상한 관심을 갖고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미 중간선거 이후 국회차원의 초당적 외교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어제 문희상 의장과 5당 대표가 만나 중간선거 이후 미국 방문에 합의했다”며 “필요하다면 원내대표들도 초당적 외교에 나설 것이다. 지난 7월에 이어 원내대표단도 워싱턴을 방문해 이해와 설득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

자유한국당도 미 중간선거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차 미북회담을 중간선거 이후로 미룬 만큼 한반도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지 않을 수 없지만, 선거가 미중 무역전쟁에 미칠 영향도 촉각을 세운다”며 “안보·경제적으로 미 중간선거가 한반도와 동아시아에 미칠 영향이 다분한 판에 정부가 어떤 대책과 시나리오를 세우고 있는지 체크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진행된 ‘초월회’ 모임에서 문 의장과 이해찬 민주당·손학규 바른미래당·정동영 민주평화당·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중간선거 이후 미국 의회가 다시 구성되면 국회의장과 5당 대표가 미국 의회를 방문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또 남북국회회담 성사를 전제로 남북과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가 함께 참여하는 ‘국회 6자회담’을 추진하는 데 대해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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