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함에 숨겨진 '진가'를 공개한 노라조 멤버 조빈 / MBC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캡처
코믹함에 숨겨진 '진가'를 공개한 노라조 멤버 조빈 / MBC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캡처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재치 넘치는 가사와 유니크한 분장으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2인조 그룹 노라조의 멤버 조빈. 그가 코믹한 분장 뒤에 숨겨진 자신의 이면을 시청자들에게 공개하며 열띤 사랑을 받고 있다. 놀 줄 아는 남자 조빈의 숨겨진 ‘진가’, 그가 더욱 호응을 얻고 있는 이유다.

‘한국의 레이디가가’라는 수식어를 얻을 정도로 조빈의 콘셉트는 대중들에게 파격 그 자체다. 이에 많은 이들은 그의 외적인 모습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며 호응을 보냈다. 반면 ‘사람’ 조빈의 모습을 접할 기회는 적었던 상황.

20년 이상의 자취 경험으로 조빈이 MBC 간판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나섰다. 지난 2일 방송된 ‘나 혼자 산다’에서 조빈은 ‘한국의 레이디가가’ 명성에 맞게 화려한 의상과 프로그램 이름이 새겨진 사이다 페트병을 머리에 달고 등장해 단번에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조빈은 무대 위 화려한 모습 뒤에 숨겨진 고충들을 낱낱이 공개했다. 특이한 분장 때문에 차로 이동하는 시간조차 불편함을 감수해야하는 것은 물론, 의상 때문에 휴게소에 들려 밥을 먹을 때조차 편하게 먹지 못하는 모습은 짠함을 불러 일으켰다. 여기에 무대 의상에 사용되는 소품들을 일일이 만드는 모습을 보여 놀라움을 자아냈다.

인간적인 매력을 대방출한 조빈 / MBC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캡처
인간적인 매력을 대방출한 조빈 / MBC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캡처

무엇보다 조빈은 코믹한 콘셉트에 가려져 있던 인간적인 면모를 대방출했다. 조빈의 ‘재발견’인 셈이다. 파격적인 무대 의상을 입은 채 식사를 하기 위해 휴게소에 내린 그는 만나는 이들에게 정겹게 인사를 나누는가 하면, 팬이라고 말하는 이들과 일일이 사진을 찍어주는 모습을 보여 훈훈함을 자아냈다. 그 모습을 본 이시언은 “피곤하실텐데 다 찍어주시네”라고 감탄을 하기도.

특히 이날 조빈은 “악플들이 달리지 않나. 제일 심한 악플들만 모아서 댓글을 달아드렸다”며 “(예를 들어) ‘너희들 쓰레기 아니냐’라고 댓글이 달리면 ‘쓰레기 맞습니다’라고 달아드렸다. 또 ‘타이즈 극혐’이라고 달리면 ‘요즘 밀고 있는 게 각선미라서 조금만 지켜봐달라’라고 달아드렸다”고 재치 있게 악플을 극복한 사례를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를 들은 ‘나 혼자 산다’ 식구들은 멘탈갑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뿐 만이 아니다. 한가한 날 집 근처 단골 카페 일을 도와주는가 하면, 동네 분식점 사장님은 조빈에게 신메뉴 맛 평가를 의뢰해 흡사 ‘동네 이장님’을 연상케 만들었다. ‘노라조’의 타이틀을 벗은 조빈의 모습은 따뜻하고 정감 넘치는 ‘사람’ 그 자체다.

지난 5일 KBS 2TV ‘1대 100’에서 “만약 5,000만 원 상금을 타면 유기견보호센터에 기부하고 싶다”고 밝힌 조빈. 그의 따뜻한 마음이 한 번 더 시청자들에게 훈훈함을 자아내며 호평을 얻고 있다.

코믹함 가려진 ‘진가’가 드디어 존재를 드러냈다. 따뜻하고 정겨운 ‘사람’ 조빈. '나 혼자 산다' 방영 후 그를 사랑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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