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송영길, 박주민 의원을 비롯한 대학생들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전국대학생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송영길, 박주민 의원을 비롯한 대학생들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전국대학생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연령층에서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도 우려하는 분위기가 읽힌다. 덩달아 민주당의 지지율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18일 당내 전국대학생위원회 발대식을 갖고 청년층의 지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각오를 다졌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국대학생위원회 발대식을 가졌다. 대학생위원회는 모두 20대 청년들로 구성돼있고 선거연령 인하 문제와 청년 정치인 배출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있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발대식에 참석해 “최근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는데 올해 초만 해도 문 대통령 20대 지지율이 81.9%였다. 그런데 11월 둘째 주에는 54.5%로 거의 27%p 이상 하락을 하게 됐다. 이 부분에 대해서 저희들이 가슴이 아플 수밖에 없고 아파야 되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박 최고위원은 “다른 연령층에서 지지율 하락이 있었다 하더라도 아파야 되지만, 미래를 책임질 20대들이 실망하고 있다면 그 부분을 더 크게 받아들여야 될 것 같다”며 “(대학생위원회가) 20대의 아픔과 어려움들을 나서서 말씀도 들어주시고 당에 그런 부분에 대해 말씀을 많이 해주시길 바란다. 다 같이 힘을 합쳐서 젊은이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민주당을 만들어나갔으면 좋겠다. 저도 열심히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송영길 의원은 현재 사회초년생인 자신의 자녀 이야기를 언급했다. 송 의원은 “제가 대학생활할 땐 정치적 독재상황이라 어려웠지만, 경제적으로는 성장하는 시기여서 여러분보다는 경제적인 측면에서 좀 더 여유가 있었다”며 “제 딸은 (대학을) 졸업했는데 지금 159만원 짜리 무기계약직으로 일한다. 1년 동안 비정규직으로 있다가 얼마 전 무기계약직이 된 날 제 딸이 소주 한 병을 마시고 하소연해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우리나라 역사상 자녀세대가 부모세대보다 못 사는 첫 세대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박 최고위원 말씀대로 상당히 기대를 안고 문재인 정부를 지지했던 20대 지지도가 떨어지고 있는 것도 경제적 어려움에 대한 반응이라고 생각한다”며 “저희 당과 정부가 어떻게 우리 청년실업문제, 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 혁신성장·소득주도성장·공정경제가 상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연결관계를 강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외에도 민주당 내에는 70년대생 초선의원 모임인 ‘응칠’(응답하라 70년대생)을 중심으로 2040세대들의 목소리를 수렴하기 위한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이들은 19일 서울 홍익대학교에서 토크콘서트 ‘중구난방’을 개최하고 청년세대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충청지역 등 전국의 젊은 층과 소통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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