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마스터가 기대 이상의 시장 반응 속에 성공적인 출발을 보였다. /르노삼성
르노삼성 마스터가 기대 이상의 시장 반응 속에 성공적인 출발을 보였다. /르노삼성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내수시장 판매부진에 빠진 르노삼성자동차가 내놓은 마스터가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고 있다.

르노삼성이 발표한 10월 판매실적에 따르면, 마스터는 출시 첫 달 174대의 판매실적을 남겼다. 내수시장 전반에서 크게 의미 있는 숫자는 아니지만, 마스터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르노삼성은 마스터를 출시하며 초도물량으로 200~300여대를 준비했다. 우선 시장의 반응을 살펴보겠다는 상당히 조심스럽고 신중한 접근이었다. 그런데 뚜껑을 열고 보니 시장의 반응은 이 같은 기대를 뛰어넘었다. 초도물량은 약 2주 만에 계약이 끝났다. 최근엔 실제 판매실적이 200대를 돌파했고, 총 계약대수는 600여대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목표치로 삼았던 실적의 2배를 달성한 셈이다.

이 같은 반응에 르노삼성은 공세 강화를 준비하고 있다. 당장 비상이 걸린 물량확보 문제를 위해 본사와 협의하고, 내년부터 도입 물량을 한층 늘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재 다소 지연되고 있는 차량 인도 문제가 내년 상반기 중에는 해결되고, 판매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르노삼성의 다음 목표는 점유율 10%다. 마스터 시작으로 상용차 라인업을 확대해 국내 상용차 시장에서 점유율 1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이 같은 목표를 향해 마스터가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마스터의 흥행은 국내 경상용차 시장에 적잖은 판도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 현대·기아자동차가 독점하고 있던 시장에 유의미한 변수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마스터의 성공적인 등장은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며 “현대·기아차 역시 시장 지위를 지키기 위해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이는 만큼, 향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는 전에 없던 경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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