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CEO, ‘오른팔’ 셰릴 샌드버그 COO와 불화설 휩싸여
주가 폭락… 저커버그 “불화 없다. 함께 일 할 것” 해명 진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와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책임자(COO) 간 갈등이 불거졌다. 사진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페이스북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와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책임자(COO) 간 갈등이 불거졌다. 사진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페이스북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페이스북 내부 불화설이 이어지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와 임원들의 마찰이 심화되는 분위기다. 이번엔 저커버그의 오른팔 ‘셰릴 샌드버그’가 언급됐다. 

19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와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책임자(COO) 간 갈등이 불거졌다. 이들의 마찰은 저커버그가 지난 3월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문제로 샌드버그를 질책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페이스북은 사용자 8,700만명의 개인 정보가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로 넘어갔다. CA가 해당 정보를 지난 2016년 미국 대선에 활용하면서 대선 개입 의혹까지 언급됐다. 저커버그는 사안이 심각해지자 문제를 제대로 수습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샌드버그를 질책한 것이다. 

이들의 불화설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샌드버그가 저커버그의 최측근이기 때문이다. 샌드버그는 2008년 구글에서 나와 신생기업 페이스북에 합류해 10년간 저커버그 옆을 지켰다. 지금의 페이스북을 만든 임원 중 한 명으로, 페이스북 최초의 여성 이사이기도 하다. 저커버그의 ‘오른팔’인 셈이다.

문제는 페이스북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점이다. 실제 불화설이 알려진 19일 페이스북 주가는 전날 대비 5.72% 폭락했다. 이에 결국 저커버그가 나섰다. 저커버그는 20일(현지시각) 미국 방송사 CNN과의 인터뷰에서 샌드버그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그는 “그녀는 내게 중요한 파트너”라며 “셰릴은 이 회사(페이스북)에서 중요한 일부다.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많이 노력했다. 지난 10년간 중요한 파트너였고, 앞으로도 함께 일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가는 회복되지 못했다. 페이스북 내부 불화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어서다. 올 들어 페이스북 주요 인사들이 연이어 회사를 떠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4월에는 페이스북 자회사인 왓츠앱 공동창업자 얀 쿰이 회사를 떠났다. 지난 10월에는 또 다른 페이스북 자회사 오큘러스(Oculus)의 전 최고경영자(CEO) 겸 공동창업자 브렌던 아이립이 사임을 결정한 바 있다. 이들 모두 저커버그와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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