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박원순 서울시장 '공세'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두고 여당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박원순 시장의 정치행보에 한국당이 견제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된다. /뉴시스
자유한국당이 박원순 서울시장 '공세'에 집중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박원순 서울시장 저격에 나섰다.

한국당은 공공부문 채용비리 국정조사와 관련해 박원순 시장이 ‘정치적 공세’라고 주장한 데 대해 23일 “말도 되지 않는 정치공세는 즉각 중단해주기 바란다”고 반박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박 시장 ‘행보’를 강하게 성토했다. 그는 박 시장이 서울 강북구 삼양동 옥탑방에서 ‘여름나기’한 것과 정부의 탄력근로제 확대 추진 반대를 위해 한국노총 집회에 참석한 것에 대해 “박 시장의 근래 자기정치 행보가 날이 갈수록 점입가경”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늦바람이 무섭다더니 언제부터 정치바람에 박 시장이 갈피를 못 잡는지, 서울시장이면 서울시정에 매진해야 하는 게 천만 서울시민에게 할 도리”라고 했다.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내 서울식물원 건설에 대해 “한국의 베니스는 고사하고 연못 하나 파더니 10조원이 넘는 (마곡지구) 개발 이익을 주민 위해 고작 2,000억원(만 투자해) 식물원 짓고 입을 씻었다”고 비판했고, 서울역 고가공원 건설에 대해서도 “남대문 지역 교통체증만 늘었다”고 힐난했다.

한국당의 박 시장 공세는 이 뿐만이 아니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도 가세해 “대통령병에 걸려 자기 정치 하고 있다”고 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지난 19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박 시장이 정부 탄력근로제 확대 추진 반대를 위한 한국노총 집회에 참석한 것을 두고 “과연 여당 소속 시장이 이래도 되는 것이냐”며 이 같이 지적했다.

김용태 사무총장 역시 지난 16일 박 시장의 자녀가 서울대 미대에서 법대로 전과한 것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김 사무총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박 시장 자녀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 진학을 했는데 매우 이례적으로 법대로 전과했다는 얘기가 있다. 그 학교 관계자나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 사례는 매우 이례적이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