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부인 김혜경 씨에 대해 SNS를 하지 않는 것으로 밝힌 것과 관련 거짓말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과거 김씨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저희는 침대에 누워서 SNS를 함께 한다”고 밝힌 바 있다. / 뉴시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부인 김혜경 씨에 대해 SNS를 하지 않는 것으로 밝힌 것과 관련 거짓말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과거 김씨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저희는 침대에 누워서 SNS를 함께 한다”고 밝힌 바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진땀을 빼고 있다. 문제의 트위터 계정 ‘혜경궁 김씨’의 소유주로 부인 김혜경 씨가 지목되면서 거짓말 논란까지 사게 됐다. 지금까지 그는 김씨가 소셜미디어(SNS)를 하지 않는다고 주장해왔다. “블로그나 트위터, 페이스북은 물론 인스타그램 같은 SNS 계정이 없고 하지도 않는다”는 것. “잠시 쓰던 카스(카카오스토리)조차 오래전에 포기”했다는 게 이재명 지사의 설명이었다.

하지만 경찰의 수사 결과는 달랐다. 여기서 여론은 과거 김씨의 인터뷰를 주목했다. 김씨가 2016년 12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저희는 침대에 누워서 SNS를 함께 한다”고 밝힌 것.

앞서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이재명 지사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추가 고발했다. “혜경궁 김씨 트위터가 자신의 아내라는 것을 모를 수가 없는데 줄기차게 거짓말했다”는 게 그 이유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이재명 지사가 검찰 조사를 받은 이후부터 말이 바뀐 게 아니냐는 의문을 나타냈다. 지난 24일 친형 강제입원 의혹으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13시간에 걸친 조사를 마치고 귀갓길에 오른 그는 부인의 트위터 사용 여부에 대해 “SNS 계정을 공유하고 모니터한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고 설명했다. SNS를 하지 않는다는 주장과 사뭇 다른 양상이 됐다.

다만 이재명 지사의 주장에도 근거는 있다. 실제 그는 “(부인과) 페북 계정을 공유하며 확인하지 못한 댓글 중 중요한 것을 전해줬다”고 밝힌 바 있다. 문제는 이후다. 하태경 최고위원의 말처럼 “부부라면 혜경궁 김씨가 트위터를 한 것을 (이재명 지사가) 모를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재명 지사는 "김씨가 자기 이니셜을 넣은 익명 계정을 만들어 누군가를 험하게 비방할 만큼 바보도 나쁜 사람도 아니”라고 확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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