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 1억375만원… 남녀 직원의 연봉 차이 3,200만원

지난해 금융감독원 직원의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어섰다.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지난해 금융감독원 직원의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26일 이같은 내용을 홈페이지에 공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정규직 직원의 평균 연봉은 1억375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본금 5,763만 원에 고정수당 3,074만원, 급여성 복리후생비 295만원, 성과상여금 644만원을 더한 수치다.

성별로 보면 남자직원 평균 연봉이 1억1,068만5,000원, 여자가 7,849만4,000원으로 나타났다. 남녀 직원의 연봉은 3,200만원 가량이 차이가 났다.

임원연봉을 살펴보면 지난해 기준으로 금감원장의 연봉은 3억679만원이었다. 이외에 감사는 2억4,486만원, 부원장은 2억5,117만원, 부원장보는 2억2,092만원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이 임직원 평균연봉, 복리후생비 등 인건비 정보를 세부적으로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공공기관 수준으로 경영공시를 강화해야 한다는 기획재정부의 주문을 반영한 조치다. 금융위원회는 기재부의 주문에 따라 경영공시 기준을 만들어 지난달 발표했다.

금감원은 1999년 은행감독원, 증권감독원, 보험감독원, 신용관리기금을 통합해 설립된 무자본 특수법인이다. 금융위로부터 행정권을 위임받아 금융회사들을 관리·감독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공공기관은 아니다. 2007년 4월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시행으로 기타 공공기관으로 지정됐다가 2009년 1월 해제됐다. 지난해 채용 비리와 방만경영 문제가 드러나면서 공공기관 지정이 다시 강도높게 논의됐지만 독립성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에 유보됐다.

하지만 ‘신의 직장’이라는 꼬리표는 여전하다. 금감원 직원의 평균 연봉은 시중은행 직원들의 평균연봉 8,400만원보다 1,700만원 가량이 많다. 금감원은 인력 구조상 고령 직원 및 장기근속 직원, 전문인력 등의 많은 것을 이유로 제시해왔다. 그러나 방만경영 개선에 대한 압박이 커지고 있어 곱지 않는 시선을 피하진 못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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