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일 치르는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후보가 김학용·나경원 의원(기호 순)으로 확정됐다. /뉴시스
오는 11일 치르는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후보가 김학용·나경원 의원(기호 순)으로 확정됐다.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 차기 원내대표 자리를 두고 김학용·나경원 의원(기호 순)이 맞붙게 됐다.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김영우·유기준 의원이 정책위의장 후보를 구하지 못해 불출마선언을 하면서 2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김영우ㆍ나경원 의원은 오는 11일 치러지는 원내대표 경선 이틀 전인 지난 9일,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를 발표했다.

기호 1번 김학용 의원은 정책위의장 후보로 김종석 의원을 지명했다. 새누리당(한국당 전신) 여의도연구원장을 지낸 김종석 의원(초선)은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프린스턴대 경제학 석·박사 출신으로 한국당 내 대표적인 경제전문가로 꼽힌다. 김 의원은 “가치 중심의 정책정당으로, 이념정당으로 한국당이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호 2번 나경원 의원도 9일 국회에서 정책위의장 후보로 정용기 의원을 소개했다. 민주자유당(한국당 전신) 당직자 공채 1기로 정계에 입문한 정 의원은 대전 대덕구청장을 두 번 지낸 뒤 국회에 입성했다. 이날 정 의원은 “정책에 담긴 정치적 함의를 빠르게 읽어내 당을 살리고, 우파를 재건할 수 있는 정책대안을 다듬어 내는 데에 제가 가진 능력을 쏟겠다”고 했다.

한편, 정책위의장 후보를 구하지 못한 유기준 의원은 이날 입장문에서 “우리 당에 남아있던 계파정치의 벽을 넘지 못하고 후보에서 사퇴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영우 의원 역시 같은 날 입장문을 통해 “정책정당 특히 경제정당을 위해 경제 전문가를 정책위의장 후보 러닝메이트로 모시고자 많이 노력했으나 부덕의 소치로 실패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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