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의 채널전환속도가 타사 대비 3배 이상 느린 것으로 확인됐다. /LG유플러스 홈페이지
LG유플러스의 채널전환속도가 타사 대비 3배 이상 느린 것으로 확인됐다. /LG유플러스 홈페이지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LG유플러스의 채널전환속도가 타사 대비 3배 이상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SK브로드밴드와 비교하면 3.6배가량 느린 수준이다. 심지어 과거보다 더 느려졌다. LG유플러스의 채널전환속도는 케이블TV와 비교해도 뒤처진다. 
 
지난 5일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2018년 유료방송서비스 품질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 7~9월 사이에 진행한 것으로, IPTV 3사(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케이블TV 5사(CJ헬로, 티브로드, 딜라이브, HCN, CMB), 위성방송 1사(KT스카이라이프) 등의 상품이 대상이다.

이번 조사를 통해 IPTV 3사의 실태가 공개된 점이 주목된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채널전환속도 항목의 품질이 가장 안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LG유플러스 채널전환속도는 2.82초로, 유료방송 사업자 9곳 가운데 가장 길다. 같은 기간 가장 빠른 속도를 보인 곳은 SK브로드밴드로, 0.78초로 집계됐다. LG유플러스는 SK브로드밴드 대비 3.6배 느리다. 아울러, LG유플러스를 제외하고는 2초를 넘어가는 업체는 없는 상황이다.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2018년 유료방송서비스 품질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변재일 의원실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2018년 유료방송서비스 품질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변재일 의원실

특히 조사에 포함된 유료방송업체 9곳 가운데 LG유플러스만 과거보다 느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조사 당시 IPTV 3사의 평균 채널전환속도는 1.8초였다. 이번 조사에서 KT와 SK브로드밴드는 각각 0.39초, 1.02초 빨라졌다. 케이블TV 역시 5사 모두 채널전환속도를 앞당겼다. 케이블TV의 평균 수치는 2.05초에서 1.36초로 향상됐다. 반면 LG유플러스는 1.8초에서 2.82초로, 1.02초 더 느려졌다. 

IPTV 3사의 광고시간도 지적됐다. IPTV의 VOD 광고시간은 평균 30초로, 케이블TV(12.10초) 대비 17.90초 길다. VOD 시작시간 역시 평균 34.08초로, 케이블TV(18.37초)보다 느린 상황이다. 변재일 의원은 “유료방송 시장은 저가 요금 경쟁에 매몰돼 광고가 증가하고 품질은 저하되고 있다”며 “시청자 권익이 침해되는 상황이다. 사업자간 경쟁을 촉진하고 이용자에 서비스의 정확한 품질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평가는 유료방송 이용자 381명을 모집해(만족도 조사 1,000명) △VOD 시작시간 및 광고시간, 광고횟수 △채널전환시간 △채널별 음량 편차 △콘텐츠 다양성 △영상체감품질 △이용자 만족도 등 6개 항목으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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