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가 차세대 통신기술 ‘5G’ 선점 경쟁에 나섰다. 다만 마케팅 방향은 다르다. SK텔레콤은 ‘기술’을 강조했고 KT는 ‘리더십’을 내세웠다. LG유플러스는 ‘선점 속도’에 초점을 맞췄다.
통신3사가 차세대 통신기술 ‘5G’ 선점 경쟁에 나섰다. 다만 마케팅 방향은 다르다. SK텔레콤은 ‘기술’을 강조했고 KT는 ‘리더십’을 내세웠다. LG유플러스는 ‘선점 속도’에 초점을 맞췄다.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통신3사가 ‘5G’ 알리기에 나섰다.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이에 3사의 마케팅 역시 속도를 높이고 있다. 다만, 이들이 내세운 강점은 통신사마다 다르다. SK텔레콤은 ‘기술’을 강조했고 KT는 ‘리더십’을 내세웠다. LG유플러스는 ‘선점 속도’에 초점을 맞췄다. 3사의 강점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 제각기 다른 5G 전략… SK ‘기술’·KT ‘리더십’·LGU+ ‘속도’

통신3사가 차세대 통신기술 ‘5G’ 선점 경쟁에 나섰다. 이를 위해 마케팅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관심을 받는 것은 마케팅의 방향이다. 이들 3사가 5G에서 강조하는 것은 각각 다르다. 먼저, SK텔레콤은 기술과 서비스다. 5G를 활용한 △360도 영상통화 △타임슬라이스 등 미디어 기술을 내세웠다. 

실제 SK텔레콤이 지난 12일 발표한 자료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특정 순간을 여러 대의 카메라로 촬영 후 다양한 각도로 살펴볼 수 있는 기술인 ‘5GX 타임슬라이스’ 알리기에 집중했다. 영국 런던 토트넘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 선수가 SK텔레콤의 5G 미디어 기술인 ‘타임슬라이스’를 통해 한국에 있는 초등학생에 원격으로 축구를 알려준다는 내용이다. SK텔레콤은 5G네트워크, 360도 카메라, 타임슬라이스 카메라, VR기기 등을 통해 기술을 구현했다는 입장이다. 또, 이날 밝힌 5G 슬로건에서도 기술을 앞세웠다. SK텔레콤은 ‘대한민국의 내일을 여는 기술, 5GX’로 슬로건을 잡고, 5G로 대한민국 경제, 사회 전반의 ICT 혁신을 이끌겠다고 전했다. 

반면 KT는 ‘리더십’을 내세웠다. 5G를 통해 ‘1등 KT’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KT는 11일부터 2일간 스웨덴 스톡홀름 에릭슨 본사에서 열린 ‘5G Deployment Seminar’에 참여해 북유럽 통신 사업자에 글로벌 5G 리더십을 전파했다고 밝혔다. KT는 이날 행사에 국내 통신사업자 중 유일하게 초청된 점을 강조했다. 이날 평창 5G 올림픽 성과 및 5G 상용화 추진 현황 발표 등으로 대한민국의 5G 리더십을 전파했다. 한국의 5G 시장을 KT가 이끌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KT는 해외 컨퍼런스나 글로벌 모임 등에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초대되고 있다는 것을 지속해 알리는 상황이다. 지난 9월에도 글로벌 통신장비 업체 에릭슨이 주관한 ‘Exclusive 5G Executive Summit’에 국내 통신사업자 중 유일하게 초대돼 5G 상용화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고 밝힌 바 있다.

LG유플러스의 강점은 ‘선점 속도’다. LG유플러스는 통신시설 신규 구축 현황 알리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앞서 통신3사가 동시에 5G 상용화를 시작한 지난 1일에도 LG유플러스는 ‘기지국 구축’ 속도가 3사 가운데 제일 빠르다고 강조했다. 실제 LG유플러스의 5G 기지국은 지난 1일 기준 4,100여곳으로 3사 가운데 가장 많은 지역을 구축한 상태다. 고객이 보다 빠르게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LG유플러스의 목적이다. 

최근에도 ‘5G 인빌딩 안테나’ 개발 완료 및 건물 설치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지난 12일 LG유플러스는 건물 안에서 스마트폰을 통해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5G 인빌딩 안테나 개발을 완료하고 신축 건물 등 통신시설을 신규로 구축하는 건물을 중심으로 설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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