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나경원 신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가업과 유치원 사학재단의 인연에 우려를 표시했다. 유치원3법 국회 통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 뉴시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나경원 신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가업과 유치원 사학재단의 인연에 우려를 표시했다. 유치원3법 국회 통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 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유치원 3법(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이 표류하면서 대표발의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고민도 깊어졌다. 최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선출은 시름을 더했다. 나경원 원내대표의 가업과 유치원 사학재단의 인연이 우려스러웠던 것. 모친이 22년 동안 사립 H유치원 원장을 지냈고, 바통을 이어받은 사람은 나경원 원내대표의 동생으로 알려졌다. 박용진 의원이 나경원 원내대표 체제에 “기대반 우려반”이라고 말한 배경이다.

박용진 의원은 1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 제1야당의 원내대표가 개인적 이해를 우선시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법안 통과에 협조를 기대했다. 이어 “한국당은 시간을 끌 만큼 끌었고, 발목 잡을 만큼 잡았다”면서 “그 정도 했으면 한유총에서도 감사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박용진 의원을 필두로 민주당 유치원·어린이집 공공성강화 특별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유치원 3법의 연내 처리를 촉구했다. 법안 처리가 무산된 이면에는 “한국당의 심각한 방해 행위가 있었다”고 판단한 이들은 일례로 국회 교육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 공개토론을 꼽았다. 이 자리에서 “한국당은 유치원을 식당에 비유하며 계속해서 개인사업자와 사유재산을 강조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박용진 의원은 “사립유치원 정상화 및 공공성 강화는 시대적·국민적 요구”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용진 의원은 이덕순 한유총 신임 이사장에게 경고했다. 국회 국정감사 증언에서 위증한 의혹이 발견된 것. 그는 “의원실에서 검토하고 있다. 위증으로 확인되면 교육위 차원에서 별도로 고발조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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