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대로를 걷고 있는 가수 벤 / 벤 인스타그램
흥행대로를 걷고 있는 가수 벤 / 벤 인스타그램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작은 체구에도 폭발적인 에너지를 자랑하는 ‘발라드계 요정’ 벤. 그가 또 하나의 흥행 기록을 남기면서 꽃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대중들이 그에게 열광하는 이유는 뭘까.

지난 7일 공개된 신곡 ‘180도’는 18일 기준 멜론 차트 1위 달성은 물론, 다수 음악 차트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며 뜨거운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5월 공개된 곡 ‘열애중’의 열기를 이어가고 있는 것. ‘180도’는 연인들이 변해하는 가는 과정을 벤 특유의 호소력 짙은 감정을 녹여 담은 곡이다.

엑소, 워너원, 트와이스 등 막강한 아이돌 그룹들이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180도’가 음원차트 1위를 달성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자 일각에서는 사재기 의혹을 제기하기도. 이에 18일 벤 소속사 메이저나인 측은 “최근 많은 사랑과 더불어 온라인상에 벤에 대한 악의적인 비방 댓글과 확인되지 않은 허위 사실들이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다”며 “소속사 차원에서 더는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하여 강력하게 법적대응을 취하고자 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사실 벤은 그동안 드라마 OST에서 활동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발휘해 왔다.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2015) ‘오 마이 비너스’ (2015) ‘또 오해영’(2016) ‘구르미 그린 달빛’(2016) ‘내성적인 보스’(2017) ‘이번 생은 처음이라’(2017) ‘화유기’(2018) ‘미스터 션샤인’(2018) 등 다수의 굵직한 작품 OST를 맡으며 벤은 극의 몰입도를 배가시켰다. 

특히 ‘또 오해영’ OST(‘꿈처럼’)와 ’구르미 그린 달빛‘ OST(’안갯길‘)는 노래방 인기차트 순위권에 진입하며 많은 이들이 따라 부른 곡이기도 하다.

tvN '또 오해영'과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 OST를 부른 벤 / '또 오해영', '구르미 그린 달빛' 공식 포스터
tvN '또 오해영'과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 OST를 부른 벤 / '또 오해영', '구르미 그린 달빛' 공식 포스터

2018년은 벤에게 가장 특별한 한 해다. 데뷔 8년 만에 첫 정규앨범을 발매했기 때문. 지난 5월 벤은 정규 앨범 ‘RECIPE’를 발매했다. ‘열애중’은 해당 앨범 타이틀곡이다. 헤어진 후 전 애인을 잊지 못하는 내용을 담은 ‘열애중’은 초반부터 흥행대로를 걸은 것은 아니다. 벤의 노래는 입소문을 타면서 3개월여만에 각종 음원차트 순위권에 진입, ‘역주행 아이콘’이라고 불리며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막강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아이돌들의 활약 사이에서 이례적인 행보라 더욱 주목을 받았다.

이토록 벤이 대중의 호응을 받는 이유엔 현실적인 가사가 큰 몫을 한다. 

“이젠 180도 달라진 너의 표정 그 말투. 너무 따뜻했던 눈빛 네 향기까지도 정말 너무 달라진 우리 사랑 또 추억 아직 그대로인데 난(‘180도‘ 中)”

 

“아직 이별 중인 나에겐 끝이 아닌 것만 같아서. 다른 사랑 중인 너지만 나는 아직 너와 열애 중(’열애중‘ 中)” 

연애를 한 번쯤 해본 사람이라면 모두 공감할 법한 현실적인 가사는 듣는 이들의 마음을 절로 짠해지게 만든다. 여기에 벤 특유의 애절한 목소리와 감정톤은 가사의 감정에 충실하도록 돕는다.

무엇보다 클라이맥스에 폭발하는 벤만의 고음은 듣는 이들의 감정까지 절정으로 향하게 만든다. 벤은 라이브로 진행되는 음악방송에서도 음반이라 착각할 만큼의 가창력을 뽐내며 명실상부 ‘발라드계 요정’의 존재감을 과시 중이다. 

데뷔 8년 만에 정규앨범을 내고 본격적인 발라드계 요정으로 날개를 편 벤. 안 들어볼 사람은 있어도 한 번 만 들은 사람은 없다고 많은 이들이 벤의 노래에 찬사를 보내는 이유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