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부터 불을 밝힌 포스코센터 주변의 모습. 포스코는 다소 침체된 연말 분위기 속에 시민들에게 위안이 되고자 더욱 화려하게 장식했다고 밝혔다. /포스코
지난 5일부터 불을 밝힌 포스코센터 주변의 모습. 포스코는 다소 침체된 연말 분위기 속에 시민들에게 위안이 되고자 더욱 화려하게 장식했다고 밝혔다. /포스코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포스코가 ‘With POSCO(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정신을 앞세워 올 겨울을 더욱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포스코는 창립 초기부터 국가 발전에 대한 기여를 기업의 사명으로 여기며 다양한 동반성장 및 사회공헌활동 추진해왔다. 특히 올해 포스코의 제9대 수장으로 취임한 최정우 회장은 ‘With POSCO(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를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하며 50년간 이어온 상생정신을 계승했다.

With POSCO는 주주·고객·공급사·협력사·지역사회와 더불어 함께 발전하고자 하는 포스코의 새로운 비전이다. 최정우 회장은 배려·공존·공생의 가치를 추구하는 성숙한 기업문화를 새로운 포스코 브랜드로 만들어 100년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새로운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고객, 공급사, 협력사 등과 함께 가치를 만들어 나가는 Business With POSCO, ▲더 나은 사회를 함께 만들어가는 Society With POSCO, ▲신뢰와 창의의 기업문화를 함께 만들어가는 People With POSCO 등을 세 가지 개혁방향으로 정하고 새로운 ‘포스코의 길(New POSCO Road)’를 걸어 나가겠다고 천명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올해 취임과 함께 ‘With POSCO(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를 비전으로 제시했다. /포스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올해 취임과 함께 ‘With POSCO(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를 비전으로 제시했다. /포스코

포스코의 이러한 발걸음은 연말을 맞아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포스코는 그룹 차원에서 올해 연말 불우이웃돕기 성금 100억원을 출연했다. 연말을 맞이하여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과 희망을 전하고자 그룹사와 함께 이웃돕기 성금을 공동 출연키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가 80억원, 포스코대우·포스코건설·포스코켐텍이 각 5억원, 포스코에너지 2억원, 포스코강판·포스코엠텍·포스코터미날 각 1억원 등 그룹사가 20억원을 출연해 총 100억원을 기부할 계획이다.
 
성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돼 아동·청소년·노인 등 사회적 취약 계층의 기초 생계 및 교육 자립지원과 지역사회의 주거 환경 개선, 보건 의료 지원 등에 사용된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법’에 의해 1998년에 설립된 국내 최대의 법적 민간 모금분배기관이다. 포스코는 1999년부터 매년 나눔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으며 2004년부터는 그룹사까지 기부를 확대했다. 지난해까지 누적 기탁액은 1,320억원에 달한다.

최정우 회장이 제안한 특별한 나눔 실천도 눈길을 끈다.

포스코는 최근 5만원이 담긴 ‘사랑의 봉투’를 전 직원에게 배포했다. 봉투 안에는 “연말을 맞아 어려운 이웃을 위한 조그만 나눔 이벤트를 갖고자 합니다. 추운 겨울 외진 거리에서 도움을 기다리는 사람의 작은 바구니에 따뜻한 저녁 한끼로 들어가도 좋고, 구세군 냄비에 정성을 보태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부서원들이나 동료들이 마음을 함께 합친다면 어려운 이웃들에게 좀 더 큰 힘이 돼 줄 수도 있을 것입니다”라는 내용이 적힌 최정우 회장의 편지가 동봉돼있었다.
 
최정우 회장은 이 편지에서 “이 자그마한 나눔이 이웃들에게 온기로 전해지면 우리 사회는 더욱 훈훈해 질 것입니다”라며 “따뜻하고 정겨운 우리들의 겨울 이야기가 기대됩니다”라고 덧붙였다.
 
‘사랑의 봉투’가 전달된 뒤 직원들은 사내 채널을 통해 각자의 활동 내용들을 올리며, 기부 활동의 기쁨과 의미를 공유하고 있다.
 
한 직원은 “중국에서 시집와서 두 아들을 낳고 지금은 혼자가 돼 어렵게 살고 있는 분의 아이들이 눈앞에 어른거린다. 이번 크리스마스에 와이프가 준비한 케익과 함께 전달해 나눔의 기쁨을 함께 하고 싶다”고 밝혔고, 또 다른 직원은 “교직 생활을 하고 계시는 어머니 반에 저속득층과 다문화 가정 학생들이 있다. 다음 주 학교를 방문해서 반 학생들 모두가 어우러질 수 있는 추억을 만드는데 사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연탄 가격 인상으로 난방을 제대로 못하고 이불을 6겹씩 쌓아 겨울나기를 하는 노인의 기사를 보았다. 연탄은행을 운영하는 공동복지재단에 기부하도록 하겠다”, “비싼 가격때문에 저소득층 청소년들이 생리대를 사용하지 못한다는 기사를 보았다. 생리대를 구매해서 기부하는 후원단체에 후원했으면 좋겠다”는 등 후원단체에 기부해 나눔을 실천하자고 권유하는 글들도 속속 올라왔다.
 
포스코 사회공헌실의 한 관계자는 “포스코 임직원들은 야학교, 무료 급식소 운영, 장애 아동 지원 등 다양한 나눔 활동을 전개하고 있어 이런 이벤트가 새삼스러울 수 있지만, 연말을 맞아 임직원들이 조금 더 다양한 아이디어로 이 사회에 온기를 불어넣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나눔 이벤트는 포스코와 포스코대우, 포스코건설, 포스코ICT, 포스코에너지, 포스코켐텍 등 계열사들이 동참하고 있다.

포스코 임직원들이 지난 1일 포스코센터 주변에서 환경 정화 활동에 나섰다. /포스코
포스코 임직원들이 지난 1일 포스코센터 주변에서 환경 정화 활동에 나섰다. /포스코

한편, 지난 1일에는 포스코 임직원들이 회사 사옥 주변의 환경 정화 활동을 펼치며 기업시민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했다. ‘내 직장 주변부터 깨끗하게, 청결하게 하자’는 취지로 시작된 이번 봉사활동에는 포스코 임직원과 지역 주민, 강남구자원봉사센터 학생 총 60여 명이 함께 했다.
 
봉사자들은 이날 서울 테헤란로에 위치한 포스코센터 주변의 상가와 도로변의 휴지, 담배꽁초, 하수구에 쌓여 있던 각종 오물을 수거했다. 길거리에 버려진 플라스틱 컵과 전단지부터, 눈에 잘 띄지 않는 화단과 골목 구석까지 손이 닿을 수 있는 모든 곳을 꼼꼼히 청소한 결과, 3시간 만에 20여 포대에 달하는 쓰레기를 모았다.
 
또한 포스코센터 뒤편 상가 앞 인도 100여 미터를 빗자루로 쓸고 깨끗하게 물청소했다. 이 상가는 포스코센터와 매우 가까이 위치해 포스코 직원들이 많이 찾는 곳 중 하나다. 임직원들은 “평소 습관처럼 지나다니기만 했던 골목을 내 손으로 직접 청소하니 의미가 남다르다”라고 감회를 전했다.
 
이어 지난 5일 포스코는 연말연시 및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포스코센터 주변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포스코는 “With POSCO를 통해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의 실천 의지를 담아 크리스마스트리에 불을 밝혔다”며 “포스코센터를 지나는 시민들이 잠시나마 마음의 위안을 느낄 수 있도록 전년보다 장식을 화려하게해 불빛터널을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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