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8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후임에 노영민 주중한국대사를 또 한병도 정무수석비서관 후임으로 강기정 전 의원(55)을, 윤영찬 국민소통수석비서관 후임으로 윤도한 전 MBC 논설위원(58)을 임명했다. /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후임에 노영민 주중한국대사를 또 한병도 정무수석비서관 후임으로 강기정 전 의원(55)을, 윤영찬 국민소통수석비서관 후임으로 윤도한 전 MBC 논설위원(58)을 임명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2기 참모진을 발표했다.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에 노영민 주중 대사, 신임 정무수석에 강기정 전 의원, 신임 국민소통수석에는 윤도한 전 MBC 논설위원이 임명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출범 2년차에 접어든 문재인 정부의 국정쇄신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8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청와대 인선 교체에 대해 “출범 1년 9개월에 접어든 만큼 국정쇄신 의지를 표명하고 국민과의 소통강화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경제성과 도출에 주력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굳은 다짐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이 대변인은 “노영민 새 대통령 비서실장은 새롭게 나아갈 2기 청와대 핵심 국정과제인 경제활력을 도모할 최적임자라 할 수 있다. 특히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있어 주중대사 등 다양한 경험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 평가한다”며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국정운영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당정청간 긴밀한 소통은 물론 국회 및 각 정당들과의 원활한 소통과 협치를 이끌어 낼 적임자로 보인다”고 했다.

윤 신임 국민소통수석에 대해서는 “30년 경력의 정통 언론인 출신으로, MBC 보도국 기자에서부터 논설위원까지 거친 전문가 중의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는 만큼, 국정홍보와 소통강화에 정점을 찍은 인사”라고 호평했다.

그러면서 “새롭게 발표된 청와대 2기 참모진이 대통령을 잘 보좌하여 민생 경제 활성화와 한반도 평화구축의 핵심 국정과제의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발군의 실력을 발휘해줄 것을 국민과 함께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야권의 반응은 싸늘했다. 노 비서실장과 강 정무수석 모두 ‘원조 친문’으로 분류돼 ‘측근 인사’로 참모진을 채웠다는 혹평을 내렸다.

윤영석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번 청와대 비서진 인선으로 국정난맥의 실마리를 찾고, 얼어붙은 경제에 새로운 분위기를 가져다줄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국민 기대는 물거품처럼 사라졌다”며 “청와대 비서진 인선에 오르내리는 면면이 최측근 일색이고 친문 중심이다. 원조 친문 사단의 청와대 귀환으로 그나마 협소하던 국민 소통의 길은 더욱 막혀버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청와대의 독선과 전횡을 그대로 반영한 ‘구제불능의 인사’”라며 “도덕성과 관계없이 정부요직에 친문인사를 쓰겠다고 한 청와대에는 이번 기회에 청와대 정문 명칭을 ‘친문’으로 바꿔라. 오만한 청와대의 정체성에 부합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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