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장한 티웨이항공과 에어부산의 주가가 새해 들어 나란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상장한 티웨이항공과 에어부산의 주가가 새해 들어 나란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지난해 LCC업계 3·4호 상장사로 도약한 티웨이항공과 에어부산의 주가가 새해 들어 나란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8월 1일 상장한 티웨이항공은 출발부터 힘겨웠다. 상장 첫날 주가는 공모가인 1만2,000원보다 낮은 1만1,550원에 장을 마쳤다. 이후에도 주가는 줄곧 하락세를 이어갔고, 9월엔 1만원 아래로 내려갔다. 이어 10월 말엔 6,000원대 중반까지 떨어지며 공모가 대비 반토막 수준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다소 회복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현재는 7,000원대 초중반을 오가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공모가 대비 60% 수준이다.

티웨이항공의 주가 부진은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일이기도 하다. 티웨이항공은 상장 추진 과정에서 공모가를 가능한 높게 책정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였으나 흥행에 실패했다. 결과적으로 상장은 성공했으나, 이후 주가는 흥행 실패의 연장선과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에어부산의 출발은 산뜻했다. 지난해 12월 27일, 마침내 상장 숙원을 푼 에어부산의 주가는 첫날부터 상한가를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상장 둘째날에도 상승세를 이어간 에어부산의 2018년 종가는 6,090원이었다. 공모가 3,600보다 70% 가량 치솟은 것이다.

하지만 잘나가던 에어부산 주가는 한태근 사장의 ‘갑질 논란’과 이후 논란의 여지가 있는 대처 등이 이어지면서 방향을 바꿨다. 새해 들어 줄곧 하락세를 이어가더니 현재는 5,000원 선마저 무너진 상태다.

티웨이항공과 에어부산의 이러한 주가 행보는 LCC업계 다음 상장 주자로 꼽히는 이스타항공에게 적잖은 시사점과 교훈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적정한 공모가 책정과 부정적인 논란 최소화의 중요성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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