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17일, 부동산 투기 의혹이 있는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국회의원 윤리실천규범을 어겼다는 이유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제소를 예고했다. /뉴시스
자유한국당은 17일,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의원 윤리실천규범을 어겼다는 이유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제소를 예고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은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겠다는 방침이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17일 “오늘(17일) 윤리특위에 손혜원 의원을 징계해달라는 요구안을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손혜원 의원이 전남 목포 적산가옥 밀집 지역 내 건물 9채 매입 과정에서 사익을 추구했다는 이유 때문이다. 손 의원은 적산가옥 매입 과정에서 친인척 이름을 빌리고, 매입 이후 문화체육관광부에 문화재 보호구역 지정을 요청해 시세 차익까지 얻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국당은 손 의원이 ‘국회의원은 그 지위를 남용해 국가·공공단체 또는 기업체와의 계약이나 그 처분에 의하여 재산상의 권리·이익 또는 직위를 취득하거나 타인을 위해 그 취득을 알선해서는 아니된다’는 국회의원 윤리실천규범 제4조 2항을 어겼다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한 걸음 더 들어가 손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 에 대해 “초 권력형 비리”라고 몰아붙였다. 손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영입한 사람이다. 또 문 대통령 영부인 김정숙 여사와 친분이 있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민주당 간사다. 손 의원이 이러한 점을 활용해 목포 적산가옥 일대를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지정하기 위해 정부에 압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손 의원(에 대한 부동산 투기) 의혹 문제는 단순히 투기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당 간사이자 영부인 친분을 이용해 사익을 추구한 게 아니냐”고 비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손 의원이 김정숙 여사와 친분관계에 있는 점을 언급하며  “정말 저희 상상을 초월하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문화체육관광위원회와 행정안전위원회 등 관련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손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실체를 조사해야 할 부분”이라며 “저희 당은 손혜원 랜드 사건의 실체를 낱낱이 밝혀 국민에게 보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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