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미정 기자] MG손해보험이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최근 당국에 제출한 경영개선안에 대해 불승인 결정이 내려진 가운데 최근에는 종합검사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올해부터 종합검사제를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종합검사제는 금융회사의 경영실태를 큰 그림에서 파악하고 개선하는 제도다. 세밀한 검사가 이뤄지는 형태인 만큼 금융사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해 금감원은 이 제도를 부활시켰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시범 검사를 실시를 실시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금융감독원은 종합검사 계획안을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따라 각 업권별로 타깃이 될 금융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보험업계에선 MG손해보험도 그 후보로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어 이목이 쏠리고 있다. 

금융당국은 MG손해보험에 종합검사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G손보는 자본건전성 지표에 빨간불이 들어와 경영개선 요구를 받은 곳이다. 

MG손보의 RBC비율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지급여력비율이 82.39%로, 전년 동기(115.61%) 대비 3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보험업 감독 규정상 RBC비율이 100% 이하로 떨어지면 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권고 조치를 받는다. 

MG손보는 지난해 관련 조치를 받고 경영개선계획안을 제출했지만 유상증자 등 자구책 이행에 실패했다. 이에 권고보다 한 단계 격상된 ‘경영개선요구’까지 받은 상태다. MG손보는 이같은 조치를 받고 다시 경영개선 이행계획서를 제출했으나 최근 불승인 조치를 받았다. MG손보는 2개월 안에 다시 자본확충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또 다시 당국에 퇴짜를 맞으면, 최악의 경우 영업정지나 강제매각 조치를 밟게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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