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가 '황교안(사진 왼쪽) 전 국무총리, 오세훈(사진 가운데)전 서울시장, 홍준표(사진 오른쪽) 전 한국당 대표' 등 이른바 빅3 구도로 치러지는 분위기다. 이에 이들을 지원하는 측근들에게도 관심이 쏠린다. / 뉴시스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가 '황교안(사진 왼쪽) 전 국무총리, 오세훈(사진 가운데)전 서울시장, 홍준표(사진 오른쪽) 전 한국당 대표' 등 이른바 빅3 구도로 치러지는 분위기다. 이에 이들을 지원하는 측근들에게도 관심이 쏠린다. /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가 ‘빅3’ 구도로 정리되면서 이들의 핵심 측근에도 관심이 쏠린다. 일반적으로 거물급 정치인들은 위기에 몰릴 때마다 핵심 측근들로부터 조언을 받기 때문이다. 또 특정 후보가 당선된 이후 캠프 인사들이 요직에 앉는 경우도 있다.

전당대회 초반 판세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 홍준표 전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이른바 빅3가 주도하는 분위기다. 이들은 경쟁상대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은 인지도를 갖고 선두권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에 빅3 주자들의 캠프 역시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 황교안 캠프, ’공무원 출신’

‘빅3’ 주자 가운데 가장 먼저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황 전 총리 캠프에는 ‘공무원 출신’ 인사들이 포진하고 있다. 이는 황 전 총리가 오랫동안 관료생활을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황교안 캠프는 현재까지 구체적인 직제를 갖춰놓고 있지 않지만, 실무진들이 역할 분담하며 정책 자문과 정무적인 판단, 일정과 언론 대응 등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황 전 총리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보좌하는 인사는 이태용 전 총리실 민정실장이다. 황 전 총리와 함께 공직생활을 마무리한 심오택 전 총리실 비서실장도 캠프에서 총괄 지원 업무를 맡고 있다. 오균 전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도 황교안 캠프에 합류해 외교·안보 분야 정책자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 대응은 김무성 의원이 당 대표 시절 활동한 정성일 전 새누리당 상근부대변인이 도맡아 하고 있다. 이외에도 당헌·당규에 따르면 현역 의원과 당협위원장이 전당대회 캠프에 참여할 수 없지만, 박근혜 정부 당시 황 전 총리와 가깝게 지냈던 유기준·박완수·윤상직·추경호 의원 등이 외곽에서 물밑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오세훈 캠프, ‘서울시 인맥’ 

오세훈 캠프에는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조정실장과 서장은 전 주 히로시마 총영사가 합류해 정무·기획·언론홍보 등을 총괄하고 있다. 강철원 전 실장은 지난 2000년 오 전 시장의 국회의원 시절부터 보좌관을 맡았던 인사다. 서 전 총영사 역시 오 전 시장이 서울시장 재임 당시인 2009년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 입문해 인연을 쌓아온 인사로 꼽힌다.

이 때문에 이들은 오 전 시장 최측근 인사로 꼽힌다. 이외에도 오 전 시장은 당 국가미래비전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서 당내 의원과도 인맥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정진석 의원도 오 전 시장과 고려대 동기로 개인적인 친분 있는 당내 인사로 분류된다.

◇ 홍준표 캠프, ‘측근 외곽조직’

홍준표 캠프 역시 홍 전 대표와 가깝게 지내는 인사들 위주로 꾸려졌다. 최근 유튜브 ‘TV홍카콜라’와 보수진영 싱크탱크를 표방하며 주도한 ‘프리덤코리아 포럼’에서 활동하는 인사들이 홍 전 대표 캠프에서 활동하고 있다. 대표적인 인사는 여의도연구원장이었던 김대식 동서대 교수와 프리덤코리아 포럼 발기인인 제성호 중앙대 교수다.

여기에 최근 언론 담당으로 강연재 변호사가 합류했다. 홍 전 대표가 영입한 인사인 배현진 한국당 서울 송파을 당협위원장은 외곽에서 언론 대응을 측면 지원하고 있다. 이외에도 홍 전 대표가 한국당 대표 시절 함께 일했던 실무진들도 속속 캠프에 합류해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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